신임법관 87명 임명..시각장애인 법관 최초로 탄생
대법원, 사법연수원 41기 신임 법관 임명
2012-02-27 11:00:26 2012-02-27 17:02:37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대법원은 27일 오전 10시 대법원 본관 1층 대강당에서 임명식을 열고 사법연수원 41기 86명을 신임법관으로 임명했다.
 
이날 임명식에는 시각장애인인 최영씨(32)가 법관으로 임명돼 우리 사법사상 최초로 시각장애인 법관이 탄생했다.
 
최 신임 판사는 서울대 법대 재학 중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었으며, 법률서적을 음성파일로 변환시켜 들으면서 2008년 제50회 사법시험에 합격, 우수한 성적으로 사법연수원을 수료했다.
 
대법원은, 최 판사가 판사로서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시각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모집 공고를 낸 뒤 보조인을 선발, 배치할 계획이다. 보조인은 타이핑을 통한 기록의 파일화작업, 기록 낭독과 영상자료 묘사 등 시각장애인의 재판 업무 지원을 위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한편, 이날 임명식에는 여러 전문 자격증을 가진 신임법관도 임명됐다. 광주지법 판사로 임명된 추진석 판사는 경원대 한의학과를 졸업한 한의사로, 한의사 경력자 중 최초로 판사에 임용됐다.
 
또 이성욱 서울중앙지법 판사와 정유미 대전지법 판사는 공인회계사 자격자로 국내 유명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이번에 창원지법에 부임한 강성진, 김민정 판사는 연수원 동기인 부부법관으로 한 법원에서 부부가 동시에 근무하게 돼 눈길을 끌었다.
 
이날 양승태 대법원장은 신임법관 대표에게 직접 법복을 입혀주며 법관으로서의 자긍심과 소명의식을 바탕으로 국민과 소통하면서 국민이 바라는 훌륭한 법관이 될 것을 당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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