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서울시가 모든 정책에 성평등 관점을 도입해,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하는데 있어 특정 성에 치우치지 않는지를 점검 조정하는 과정을 거치기로 했다.
서울시는 2012년을 '실질적 성평등 시정의 원년'으로 삼아 시정전반에 성평등 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성평등위원회'를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
'성평등위원회'는 기존에 전문가 중심의 여성가족정책 자문기능에 한정되던 '여성위원회'를 재정립해 새로 출범한 것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을 포함한 시 공무원 7명과 시의회 의원 2명, 지은희 덕성여대 총장 등 외부위원 26명을 포함해 총 35명으로 구성된다.
구성 위원 중 눈길을 끄는 인물로는 첫 번째 1일 시장을 지낸 임은선 씨, 권순기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 여성정책발전에 공로가 있는 배우 권해효씨와 방송인 허수경 씨 등이 있다.
서울시는 전 정책에 성평등 관점 도입을 위해 기존 여성가족정책에 국한됐던 성평등정책 수립 영역을 전 부서로 확대하고, 이 과정에서 '성평등위원회'는 기존 여성위원회가 '여성 배려' 관점에서만 자문을 하던 것에서 벗어나 '성평등' 관점에서 여성정책을 진단하고 심의, 조절하게 된다.
성평등위원회는 이와 함께 각 부서에서 추진하는 여성가족 관련 사업에 대해 점검하고 신규 정책 사업을 제안하는 역할도 하게 된다.
또한 성평등위원회는 그간 전문가 중심의 제한적 참여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시민들을 위원으로 위촉하고 분기별로 열리는 전체회의와 성주류화, 정책개발의 2개 분과위원회 격월 1회 회의를 통해 실효성과 실행력을 높이게 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다양한 외부전문가는 물론 시민 참여를 확대해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성 불평등 요소를 해소해 나가겠다"며 "성평등위원회 활동이 서울시 전 부서가 양성평등 가치를 바탕으로 실효성 있는 정책을 펼치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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