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부정승차 일제단속..적발 땐 30배 벌금
1~9호선 합동으로 한달간 집중단속
2012-02-29 13:36:33 2012-02-29 13:36:4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 우대나 할인 교통카드를 이용하거나 승차권 없이 이용하는 등 서울 지하철의 부정승차에 대한 단속이 한층 강화된다.
 
서울시는 지하철 부정승차를 뿌리뽑기 위해 다음달 5일부터 한 달간 지하철 1~9호선 운영기관 합동으로 부정승차자 일제 단속을 벌일 계획이라고 29일 밝혔다.
 
그간 각 지하철 운영기관이 자체 단속을 벌인 적은 있지만 1~9호선 모든 지하철 운영기관이 일제히 집중단속을 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집중단속 기간이 끝난 후에도 각 역사별로 수시로 불시단속과 주기적인 단속으로 부정승차를 지속적으로 막을 계획이다.
 
현재 지하철 부정승차로 적발되면 실제 승차해서 타고 온 운임에 더해 30배의 부가운임이 부과된다.
 
집중단속은 한 달간 인적이 뜸해 부정승차가 빈번한 이른 아침과 늦은 저녁, 평일과 주말 낮 시간대에 역무원을 집중 배치해 실시한다.
 
최근 부정승차 수단으로 빈번히 악용되고 있는 비상게이트 간리도 더욱 강화해, 앞으로는 비상게이트를 항시 닫힘 상태로 유지하고 시민이 개방을 요청하면 직원이 신분과 이용목적을 확실히 파악한 후 열어 줄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학생과 장애인, 노인 등 우대용 교통카드를 이용하면 울리는 독특한 신호음을 집중 감시해 이용자격이 없는 교통카드 이용 부정 승차자를 적발할 계획이다.
 
시는 상습적인 부정승차를 막기 위해 각 개찰구에 설치되어 있는 CCTV 녹화화면을 분석해 주로 역무실에서 떨어진 게이트를 이용하는 상습 부정승차자 적발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지하철 1~9호선에서 총 1만7331건의 부정승차를 단속해 모두 4억8400여 만원의 부가금을 징수했다.
 
부정승차 사례는 표 없이 탑승한 사람이 73.5%로 가장 많았고, 자신에게 해당되지 않는데도 교통카드를 부정 사용한 사람이 16.6%, 어린이 교통카드 등 할인권 부정이 9.9%였다.
 
이병한 서울시 교통정책과장은 "이번에 처음 실시되는 지하철 전 노선에 걸친 대대적 단속을 통해 부정 승차이용객들에게 경각심을 환기 시킬 것"이라며 "부정승차는 엄연한 불법행위이자 공정한 대중교통 이용문화를 저해하는 요소인 만큼 철저한 단속을 통해 부정승차를 근절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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