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난디발 활주로 조류충돌..'정비인력 제트기로 급파'
비즈니스 제트기로 정비사, 정비부품 현지 긴급수송
2012-02-29 17:10:52 2012-02-29 17:35:22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한항공은 버드스트라이크(조류충돌) 발생으로 장시간 지연이 결정된 피지 난디발 인천행 KE138편의 조속한 정비를 위해 현지에 제트기를 긴급 투입시켰다고 29일 밝혔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5분(현지시간) 출발 예정이었던 해당 항공편은 난디 공항 활주로에서 항공기 이륙 준비 중 엔진 속으로 조류가 빨려 들어가면서 2번 엔진의 날(블레이드)이 손상을 입었다.
 
이 항공기는 A330-200 기종으로 13명의 승무원과, 131명의 승객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대한항공은 모든 승객들을 호텔로 안내해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이날 오후 2시 비즈니스 제트기를 긴급 투입키로 결정했으며, 총 4기의 엔진 팬 블레이드와 2명의 정비사를 급파했다.
 
정비 부품을 수송하기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투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한항공은 약 7만달러(약 7800만원)가 소요되지만 KE138편의 조속한 운항을 위해 비즈니스 제트기를 이용해 곧바로 난디로 부품 및 정비사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정비를 마친 KE138편은 난디 현지에서 3월1일 오후 2시 출발해 오후 9시45분 인천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정비 부품 수송차 투입된 비즈니스 제트기는 B737-700 기종으로 16석의 좌석이 장착돼 있으며, 한번에 1만km, 12시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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