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한달 만에 다시 하락세를 보이며 20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9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같은기간보다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4.5%보다 사전 전망치인 3.4%보다 수치로 중국 정부의 물가 안정 목표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항목별로는 식품 물가가 6.2% 증가한 반면 비식품 물가는 1.7% 증가에 그쳤다.
둔화된 물가 상승률은 중국 정부가 임금 인상과 전기·수도요금 통제 완화에 정책적 여지를 남겨주게 됐다는 의견이 전해졌다.
헬렌 챠오 모건스탠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둔화되면서 중국 당국의 정책 운용의 장애물들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중국 물가의 3%대 하락은 국민 소득개선과 통화정책 변화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도 전해졌다.
지금까지 중국의 물가 상승률은 1년 넘게 은행예금 기준금리인 3.5%보다 높게 나타났다. 다시 말해 은행에 돈을 넣어두는 것이 직접 돈을 보유한 것보다 더 손해였다는 뜻이다.
그러나 지난달 물가가 예금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며 중국 정부의 통화긴축 완화의 가능성이 커졌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는 연내 지급준비율 인하가 있을 것이란 예측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편 함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기록한 0.7%와 사전 전망치인 0.3%를 모두 하회하는 수치다.
항목별로는 생산재 가격이 0.5% 감소한 반면 채굴업 가격이 4.7%로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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