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한국이 뉴 아이패드 1·2차 발매국에서 제외되면서 해외에서 직접 구매해 사용하겠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한국은 뉴 아이패드가 빨라야 다음달부터 정식발매될 예정이지만 애플이 한국 이동통신 시장에 맞춰 LTE 모듈을 변경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인다.
애플의 과거 사례를 보면 중국판 아이폰에 와이파이 기능을 빼는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기기에 대한 국가별 수정은 없기 때문에 '뉴 아이패드'의 해외 공수 움직임이 더욱 늘어나고 있다.
특히 애플이 뉴 아이패드를 한국에서는 3G모드로 개통할 수도 있어 반쪽짜리 4G LTE가 될 가능성이 크다.
뉴 아이패드의 LTE 지원 주파수 대역은 700MHz, 2.1GHz로 우리나라 LTE 환경에서는 작동하지 않는다.
미국에서 뉴 아이패드를 직접구매해 한국에서 사용하면 4G 통신모듈 외에도 GPS가 장착돼 있기 때문에 당장 내비게이션 용도로는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둘 중 어떤 모델이 정식발매될지는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비발매 모델을 구입하게 된다면 향후 A/S를 받을 수가 없다.
단, 과거 아이패드2의 경우 AT&T사 모델이 국내에 발매된 바 있고,
LG유플러스(032640)가 올 연말부터 2.1GHz 주파수 영역을 구축할 예정이기 때문에 AT&T사 모델을 구매하는 것이 그나마 유리할 수가 있다.
배송은 한 주소당 2대까지 구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세계적으로 수요가 엄청나기 때문에 아이패드2의 발송일이 최대 4주까지 밀렸던 점도 감안해야 한다.
현재 환율을 보면 일본보다는 미국에서 구매하는 것이 더 싸다.
미국의 경우 뉴 아이패드 관세는 0%지만 기기값이 15만원 이상이기 때문에 부가가치세 10%, 기계값, 배송비와 국제항공운임신고금액 등을 추가로 지불해야 한다.
사후서비스는 월드워런티 제품이라 동일하다.
직접 미국에서 구매후 한국으로 가지고 들어온다면 주세(州稅)를 평균 10% 내고(뉴욕 8.888%, 캘리포니아 7.75%) 부가가치세는 지불하지 않아도 된다.
단, 델라웨이와 오리건 주 처럼 주세금이 없는 곳에서 배송한다면 국내에서 구입하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미국에서 구매하는 것보다 좀 더 빨리 받고 싶다면 시차가 14시간 빠른 일본에서 주문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 모델은 4G 모델은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고 5%의 소비세도 추가로 부과된다.
32GB 와이파이 버전 '뉴 아이패드'를 기준으로 미국보다 배송비가 더 많고 신용카드로 결제할 경우 엔을 달러로 환전한 후 다시 달러를 원(WON)으로 환전해야 하기 때문에 수수료도 더 붙는다.
현재 일본에서 뉴 아이패드를 구매 대행할 경우 와이파이 기준으로 16GB 77만원, 64GB 10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날로그 방송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700MHz 대역에서 유휴 주파수가 발
생할 예정이다.
이 대역의 활용처를 놓고 방송 업계와 통신 업계가 협의가 아직 마무리 되고 있지 않아 한국판 뉴 아이패드의 정식발매는 좀 더 지켜봐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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