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혜택받으려 입 여는 것 아니다"
유원일 전 의원, 총선 연계하는 해석 경계
2012-03-13 17:19:34 2012-03-13 17:19:54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그동안 입을 굳게 다물고 있었던 BBK 사건 핵심인물인 김경준씨가 선거를 앞두고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김씨의 공식적인 '입'인 유원일 전 의원은 최근 김씨의 발언에 대해 "선거를 앞두고 혜택을 받으려는 것은 절대 아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유 전 의원은 13일 뉴스토마토와의 전화통화에서 최근 김씨가 여러 가지 발언을 내놓는 이유와 김씨의 건강상태 등에 대해 털어놓았다.
 
유 전 의원은 "김씨가 최근에 얘기를 하는 것이 아니다. 그전부터 얘기를 해왔는데 들어줄 사람이 없었다. 얘기를 들어주지 않았던 것은 나도 마찬가지"라면서 "누군가가 말을 들어주지 않으니 얘기를 할 수 없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어 "김씨는 순순히 모든 것을 말하면 법적인 혜택이 있을 줄 믿었다"면서 "하지만 김씨에게 과도한 형이 떨어졌고 미국 이송 약속도 지켜지지 않아 이때 이후로 상당히 초조해졌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2009년 5월28일 대법원에서 징역8년과 벌금 100억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 받고 복역중이다.
 
유 전 의원은 "김씨 입장에서는 이것이 애국이다"면서 "선거와 관계없이 재작년이나 작년에도 계속 얘기했다. 최근 너무 힘들어하면서 편지를 보내 밖으로 얘기를 해달라는 주문을 하고 있어 대신 전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또 "김씨가 당뇨도 있고 허리가 아파 다리를 불편해하는 것 같다. 정신적으로도 불편해하는 것 같다"면서 "김씨를 한 달에 한 번 정도 만나고 있으며 편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오고 있다"고 밝혔다.
 
김씨는 현재 천안교도소에서 복역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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