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순영기자] 뉴욕 주요 지수가 또다시 날았다. S&P500 지수는 1400선 고지를 드디어 점령했다. 증시상승에 대한 믿음은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 채권가격과 금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인플레이션 부담의 원천이 되고 있는 유가만 안정적으로 움직인다면 거칠 것이 없는 증시가 될 것 같다.
뉴욕증시의 최근 강세는 미운 오리였던 금융주의 급등에서 시작됐다. 넘쳐나는 유동성은 글로벌 금융의 안정과 미국 경기에 대한 믿음으로 대형금융주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주연이 미국이라는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중국에 거는 기대감이 컸다는 것을 감안하면 중국증시가 생각보다 부진하다는 것이 아쉽다.
중국은 전인대 이후 효과적인 질적인 경제성장을 위해 지금과는 다른 정책방향이 나올 수 있다는 인식으로 불확실성이 대두되고 있다. 확실한 흐름이 나오기까지는 이들 관련주가 가격적 매력 이상으로 의미를 가지며 움직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에서 중심을 잡고 있는 기술주와 금융주는 우리증시에서도 꽤 높은 시가총액비중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지수에 대한 걱정은 없겠지만 새로운 성장모멘텀을 보유하고 있거나 유동성이 선택한 종목 중심으로 '빈익빈부익부'의 차별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증권: 한걸음씩 천천히
탄력적인 주가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운 시점이다. 경기모멘텀이 회복되는 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며, 기업실적에 대한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많이 낮아진 만큼 실제 발표 시기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해 볼 수도 있겠지만, 이 역시 아직 한달 가량의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업종 선택에 있어서는 실적개선 기대감과 구조적 성장 스토리를 모두 보유한 IT·자동차 업종, 유럽 재정위기가 완화되자 밸류에이션 매력이부각되고 있는 금융 업종, 그리고 곡물가격 안정으로 인한 수혜가 기대되는 음식료 업종에 관심이 필요한 시점으로 판단된다.
◇한국투자증권:촉진의 달이 다가온다
2012년 중국이 이루고자 하는 핵심목표는 질적성장이다. 특히 가전하향, 이구환신, 자동차하향 등과 같은 대규모, 직접 투입적인 소비부양책이 점점 자취를 감추고 대신 그 대신 보다 간접적인 형태의 신(新)경기부양책이 등장하고 있다.
이전 정책이 ‘물고기를 직접 잡아주는’ 정책이었다면 새로운 정책은 ‘물고기를 잡는 그물을 마련해주는’ 정책에 가깝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다음 달부터 시도될 ‘소비촉진의 달’이다. 새로운 중국관련주를 찾아내는 투자전략이 병행되어야 하는 이유다. 가전/자동차/유통/관광객 관련 수혜주를 점검해보자.
◇대신증권 : 자동차 및 유통주(경기민감소비재) 초과수익 일시적
최근 강세를 보이는 자동차, 유통 등 경기민감소비재의 초과수익은 매우 일시적인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현재의 KOSPI 상승이 한계에 다다르는 2분기 중에는 대안 업종이 될 수 있다.
연말까지의 긴 그림으로 본다면 유통이 자동차보다 초과수익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
◇우리투자증권 : 상승추세 속에서도 종목선택이 중요
실제 국내 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아직 일부 업종 중심의 실적개선에 머물고 있으며, 수급측면에서도 외국인과 국내 기관이 업종별로 차별적인 매매패턴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앞으로 중국과 유럽경제에 대한 센티먼트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정책들이 뒷받침되는지, 실적측면에서 여타 업종으로 실적개선세가 확산되는지 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나갈 필요가 있다.
뉴스토마토 김순영 기자 ksy922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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