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채권펀드 뜬다)⑩"채권 장기투자하면 수익률 기대이상"
동부 다같이외화채권형펀드
2012-03-16 11:07:31 2012-03-16 11:07:37
[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올 들어 해외 채권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주식형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은 높으면서 환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채권펀드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연초 이후 증시의 상승세 속에서 국내외 주식형펀드에서는 계속 돈이 빠져나가고 있지만 해외 채권펀드에는 돈이 몰리고 있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고 성과도 좋은 자산운용사들의 해외 채권펀드 상품의 장점과 투자요령 등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연재한다.[편집자주]
 
"채권에 오래 투자하면 주식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는데 아직 국내 투자자들은 채권투자의 장점을 잘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류희대(사진) 동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16일 국내 채권펀드 시장이 주식형에 비해 성장하지 못하는 현실이 투자자들의 잘못된 인식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사태 이후 주식형펀드의 수익률이 급락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큰 피해를 입었지만, 채권형펀드는 주식형에 비해 손실도 적은 편이었고 회복 속도도 빨랐다"면서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면 채권펀드의 장점이 많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 7.3% 표면금리를 제공하는 채권에 10년 투자하면 73%의 이자수입이 확정되는 것은 물론 복리효과를 감안하면 100%대 수익을 얻을 수 있다"며 "하지만 주식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타지 못하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비록 시장변화의 구간별로 판단하면 주식형에 비해 낮은 수익률 때문에 채권투자를 꺼리는 투자자들이 많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해서 꾸준하게 자산을 늘려갈 수 있는 채권펀드가 합리적인 투자수단이 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높은 수익률에 목매는 국내 투자자들의 성향 때문에 채권펀드는 사실상 거의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류 본부장은 "국내 투자자들은 높은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고수익을 추구하는 스타일에 익숙해져 있다"면서 "주식형과 채권형을 골고루 나눠담을 수 있는 투자마인드 형성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투자자들의 자산이 집중돼 있는 '부동산 불패신화'의 추락은 안정적인 투자수단으로서 채권펀드의 매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류 본부장은 "미국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에 이어 국내 부동산 시장도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부동산 불패신화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면서 "부동산과 주식에만 집중했던 투자자들의 자산배분 필요성이 부각되면서 채권펀드 시장도 서서히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 본부장은 현재 채권투자가 유망한 시장으로 유럽 은행채와 아시아 이머징 시장의 대표기업 회사채를 꼽았다.
 
그는 "유럽 재정위기가 해소 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현지 대형 은행들의 신용도 역시 회복될 전망"이라며 "7~8%대 표면이자를 제공하고 투자만기가 1~3년 정도인 유럽 은행채의 수익률이 좋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동부자산운용은 현재 유럽 은행채에 투자하는 '다같이외화채권형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그는 이어 "아시아 이머징 시장에서 각 나라를 대표하는 기업들은 향후 높은 성장세가 예상된다"며 "이들 기업이 발행한 채권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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