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특정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을 콘셉트로 한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가정에서 만들기 어려운 별미음식을 쉽고 간편하게 맛을 낼 수 있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경제불황과 생활물가 상승으로 외식을 줄이는 대신 직접 집에서 요리해 먹는 가정이 늘면서 경제성과 함께 지역 특화음식의 대중성에도 기인하고 있는 것.
지난해
샘표식품(007540)에서는 경북 안동지역의 명물인 찜닭을 쉽게 만들 수 있는 '안동 찜닭 소스'를 출시했다.
샘표 안동 찜닭 소스는 재료준비에 손이 많이 가고 만들기 어려운 안동 찜닭을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 지난해 4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매출이 173% 상승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제품은 손질한 닭에 당면과 함께 안동 찜닭 소스만 넣으면 맛있는 안동 찜닭이 완성될 정도로 만드는 방법도 간편하다.
특히 마늘, 생강 등 국산 양념에 샘표 양조간장으로 맛을 내어 정통 안동 찜닭의 매콤달콤하고 담백한 맛을 더욱 살렸다.
하얀 국물 열풍과 함께 라면업계의 지각변동을 이끈
삼양식품(003230)의 '나가사끼 짬뽕'은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명물인 나가사끼 짬뽕을 모티브로 삼았다.
1890년대 후반 처음 등장한 나가사끼 짬뽕은 돼지뼈와 닭뼈를 푹 고은 후 하얀 국물을 내고 각종 해물과 야채를 얹어 만든 것에서 유래됐다.
삼양식품의 나가사끼 짬뽕은 돼지뼈 육수의 진하고 깊은 맛과 시원한 해물 맛이 어우러져 풍부하고 깊은 국물 맛을 내며 청양고추를 첨가해 얼큰함을 더했다.
나가사끼 짬뽕은 봉지면을 기준으로 지난달 2100만봉지를 판매해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같은 열풍에 최근에는 후속제품으로 '돈(豚)라면'을 출시했다.
사리원 불고기는 서울식, 광양식과 함께 3대 불고기로 꼽히며, 시중에 나와있는 기존 양념장 중에 북한식 양념장을 재현한 제품은 없었다.
사리원 불고기는 쇠고기를 얇게 저며, 양념에 미리 재우지 않고 소스와 바로 섞어 익혀먹는 것이 특징이다. 백설 사리원 불고기는 쇠고기 본래의 맛을 즐길 수 있도록 양념의 강한 맛을 줄이고 과일과 야채의 비중을 늘렸다.
대상FNF 청정원의 '청정원 한치슈마이'는 일본식 딤섬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찜 혹은 튀김으로 즐길 수 있으며 조리법이 간단해서 다양하고 이색적인 요리가 필요할 때 이용하면 좋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카테고리가 세분화되면서 맛과 편리성을 강조한 제품들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며 "지역의 별미음식들이 대중화되고 물가상승이 이어지면서 가정에서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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