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금융주의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쌍끌이 매수세가 몰렸다.
금융주의 강세는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위기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대외적으로 미국 금융주의 강세 영향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 실적 악화 우려 해소..저평가 매력
시장에서는 프리 어닝시즌이 다가오는 가운데 금융주의 실적 악화 우려가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금융주에 대해 "급격한 실적 하향 조정 이후, 최근 실적 예상치가 상승하고 있음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전재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9월 이후 은행의 예상실적 시장 컨센서스는 NIM(순이자마진) 악화에 대한 우려로 18% 급격하게 감소했지만 올해 3월 들어 예상실적 컨센서스가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교보증권은 "1분기 실적시즌이 다가오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로 은행주는 추가상승 여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8개 상장은행들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3.68조원 수준으로 전분기대비 121% 증가하면서 지난해 분기평균 순이익대비 15.6% 상회할 것이란 예상이다.
미국 금융주의 강세도 국내 은행주에 훈풍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재곤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미국 금융기관 주주환원정책 강화 시 금융주 강세기조가 지속될 가능성 높고, 이 경우 글로벌 금융주의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국내 은행주에 우호적 여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올 들어 미국 S&P500지수 중 금융 업종 지수는 20.9% 오르며 지수 내 10개 업종 중 상승률 1위에 올랐다.
현대증권은 "글로벌 리스크가 낮아지고 있어금융시장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지금 시점에 은행주의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은행업종의 올해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68배(3월16일 기준)로 시장대비 52% 수준인데, 이는 금융위기 피크를 제외하고 가장 낮은 수치"라며 "ROE(자기자본순이익률)를 감안한 조정PBR로 비교해봐도 은행업종은 가장 저평가된 업종"이라고 평가했다.
◇KB금융, 신한지주 등 금융지주사 중복 추천
현대증권은 "과거 위험자산 선호도가 상승할 때 은행주 내에서는 비싸고 좋은 주식보다 싼 주식이 더 많이 상승했다"며 PBR이 낮은 KB금융, 하나금융지주,
기업은행(024110) 등이 유리하며, 이 중에서 최선호주로 KB금융을 꼽았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1분기 순이익이 대부분 양호한 상황에서 크게 차별화가 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최근 주가수익률이 저조한 종목 중심으로 투자매력이 높다"고 판단하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저조한 신한지주, KB금융, 기업은행 등을 유망종목으로 추천했다.
유상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표은행인 신한지주와 함께 KEB 인수 모멘텀이 있는 하나금융지주를 최선호주로 꼽았다. 또한 실적 개선 기대가 높은 우리금융지주도 추천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