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철 "이정희, '국회의원병' 걸려"
"관악을 야권연대 할 지역 아냐"
2012-03-20 12:38:58 2012-03-20 12:39:16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민주통합당 김희철 의원은 20일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국회의원병이 걸렸다"고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서울 관악을은 야권연대를 할 지역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관악을은 새누리당의 후보들이 김희철을 이겨낼 수 없다고 하는 곳"이라며 "야권연대는 새누리당을 이기기 위해 하는 것 아니냐. 이런 지역에서 무슨 야권연대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관악갑인 봉천동에서 태어난 이 대표가 관악을로 온 것은 국회의원 자리가 욕심이 난 것"이라며 "야권연대도 명목상 당에서 하니까 따라한 것이다. 물론 야권연대는 돼야 한다. 그런데 관악을은 적합지역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합의 각서는 썼지만 공정하게 됐을 때 그것이 합당한 것이지 불공정한 불법경선에 어떻게 가만히 있느냐. 주민들도 무소속으로 나와서 승리하고 다시 당으로 들어오면 되지 않느냐고 그런다"고 지역 분위기를 전했다.
 
김 의원은 또 "이정희 의원이 옛 민주노동당 대표가 됐을 때 제일 먼저 김희철이 화분을 보냈다"며 "그런데 다음날 관악을에 출마하겠다며 자신있다고 그러더라. 어떻게 저런 사람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다. 그 뒤로 저는 (이 대표에 대해) 입을 다물었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어떻게 보면 (이 대표가) 동생같고 조카같다. 얼굴도 예쁘고 아는 것도 많다. 용산참사 때도 함께 그 비를 맞아가며 추위에 벌벌 떨고 같이 고생을 했다"며 "그런데 국회의원 욕심이 너무 많다. 앞을, 미래를 보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그는 앞서 기자회견에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의 밀실야합 경선결과에 불복한다"며 탈당과 함께 서울 관악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번 경선은 경선의 주체인 후보자가 철저히 배제된 채 밀실에서 진행된 공정하지 못한 부정경선"이라며 "경선과 관련된 여러 정황 증거들은 이를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에 경선결과 공개와 부정경선 의혹에 대한 해명을 요구했지만 당에서는 이를 모두 거부했다"며 "정당한 경선 후보자의 요구와 의혹제기를 거부한 것은 이번 경선이 부정경선이었다는 것을 당 스스로 자인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경선은 참관인조차 없이 진행됐고, 투표 직전 중복투표를 허용됐다"며 "동일한 지역과 시기에 실시한 조사 결과가 10%까지 차이가 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또 "후보자에게 받아야 하는 여론조사 기관과의 계약 동의서를 받지 않았고, 여론조사 전날까지도 투표를 방해하는 별도의 여론조사가 진행됐다"며 "경선결과가 바로 공개되지 않았고, 여론조사 표본수도 후보자에게 통보없이 변경됐다"고도 덧붙였다.
 
김 의원과 동행한 이행자 서울시의원은 "당이 적극적으로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를 도우리라고는 상상조차 못했다"며 "불공정한 선거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고 김 의원의 탈당과 무소속 출마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