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무자원 산유국’이라는 모토 아래
SK(003600)그룹이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화끈한 투자에 나서며, 그룹의 ‘新성장동력’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선대 회장인 고 최종현 회장에 이어 최태원 회장까지 2대에 걸친 지속적인 투자가 결실을 보면서 수익이 급성장하고 있다.
◇자원개발 공격적 투자..8년만에 20배 실적 향상
SK그룹은 올해 2조1000억원을 자원개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8000억원이 늘어난 사상 최대 규모다.
최태원 회장이 무자원 산유국을 강조하면서 자원개발에 투자가 많이 증가했고, 지난 2008년 5000억원, 2010년 1조원을 넘긴 지 2년 만에 2조원을 돌파했다.
이 같은 공격적인 투자 덕분에 SK그룹의 자원개발 사업은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SK그룹은 지난해 자원개발 매출이 2조원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SK그룹의 자원개발 매출이 1000억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8년만에 20배 가깝게 실적이 늘어난 것이다.
◇최태원 회장, 해외 자원개발 ‘진두지휘’
특히 SK그룹은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추진할 때 현지 원주민 고용을 통해 주민과 화합하며, 지역발전을 위한 사회 간접시설 투자•건설에도 앞장서 동반 성장을 실천하고 있다.
여기에 최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의 자원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더해져 해외 자원개발의 성공신화를 써가고 있다.
실제 최 회장은 해외 자원개발을 직접 진두지휘하며, 지하 400m의 석탄 광구든 오지 밀림이든 직접 시찰하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 브라질, 호주, 중동, 인도네시아 등 자원국가를 직접 찾아갈 만큼 자원경영에 열정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은 경영진의 열정과 통 큰 자원개발 투자로 앞으로 자원개발 성과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자원개발 통큰 투자 ‘현재진행형’
SK네트웍스는 최근 그룹 관계사와 공동으로 호주의 중견 석탄기업인 코카투(Cockatoo)사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키로 했다.
코카투는 국내 유연탄 연간 수입량의 15배에 달하는 15억톤의 대규모 석탄매장량을 보유한 호주 석탄개발 전문회사로 호주 퀸스랜드와 뉴사우스웨일즈 등지에 총 13개의 석탄 광구사업에 참여 중이다.
SK그룹은 코카투사의 지분 40%를 3억1300만호주달러에 신주 인수키로 기본 합의한 상태다.
특히 지난 2010년 9월 국내기업 비석유 자원개발 사상 최대규모인 7억달러를 브라질의 철광석 기업인 MMX사에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성사시켰다.
SK네트웍스는 MMX사 투자를 통해 13.8%의 MMX 지분을 갖게 됐으며, 매년 900만톤의 철광석을 20년 이상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SK그룹 관계자는 “자원개발은 당장 수익이 발생하거나 성공률이 높은 사업구조로 되어 있지 않다”면서 “SK의 자원개발은 경험을 갖춘 현지 회사와의 합작, 동반성장과 현지화, 여기에 공격적인 투자까지 삼박자가 골고루 갖춰진 덕분에 성과가 계속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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