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민주통합당은 22일 후보단일화를 조건으로 경기 안산 단원갑에 백혜련 변호사를 공천했다. 경선 불복의 멍에를 져서라도 텃밭을 사수하겠다는 의미다.
백 변호사는 야권단일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 경선에서 조성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 단 3표차로 석패했다. 이후 여론조사 과정에서 단원갑이 아닌 단원을 지역민이 응답한 오류가 포착되면서 민주당은 그간 재경선을 주장해왔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2010년 7.28 재보궐선거를 상기해야할 시점"이라며 "그때 은평을 지역에 장상 후보와 천호선 후보가 선거과정에서 후보단일화를 한 사례가 있다. 안산 단원갑도 마찬가지로 생각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안산 단원갑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김 대변인은 "야권연대는 굳건하게 간다"며 "뒤에서 숨어서 웃고 있을 사람들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에게 경선에서 진 김희철 의원 탈당과 관련해서는 "매우 유감스럽다"고 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탈당으로 사실상 야권연대가 훼손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성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분별하고 무원칙한 야권연대로 인해 관악을 김 의원이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며 "경선과정에서 위법사실이 드러난 만큼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마땅히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의 탈당계는 반려돼야 한다"며 "야권연대가 필요하지만 그것이 야합으로 비춰지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당의 정체성을 흔들고 당을 혼란에 빠뜨린 데에 대한 책임을 한명숙 대표가 져야 한다"며 "사과하고 다시 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야권연대 과정에서 드러난 도덕성 논란이 총선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이날 대표단 회동은 현재까지 예정돼있지 않은 상태이며, 선대위는 23일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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