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재벌 계열사 자산비중, 전체 상장사 55%
경실련 조사
2012-03-26 13:01:46 2012-03-26 13:02:16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30대 재벌 상장계열사가 전체 상장사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웃돌아 부(富)의 재벌 집중 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소매업체의 경우 30대 재벌 상장도소매업체의 비중이 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에 따르면, 30대 재벌 상장계열사가 전체 상장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0년 총자산의 55%, 매출액의 67%를 차지했다.
 
또 당기순이익은 2010년 75%를 차지해 국내 상장사 중 30대 재벌 상장계열사가 대부분의 이익을 누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도소매업의 경우 30대 재벌의 상장도소매업체들이 시장의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어 타 업체와의 양극화가 매우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30대 재벌 상장도소매업체가 전체 상장도소매업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총자산 기준 81%, 매출액 기준 86%나 됐다.
 
경실련은 "중소기업과 서민상권이 많은 특성상 자본력과 마케팅 능력만 있으면 큰 기술력이 없어도 쉽게 이윤을 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 30대 재벌의 상장도소매업체 수는 2007년 19개사에서 2010년 25개사로 6개사(32%)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기업 간 양극화가 심화된 이유는 정부와 정치권의 재벌규제 완화책이 큰 역할을 했다"며 "이를 저지하기 위해선 공정거래법을 개정해 출총제의 재도입, 순환출자의 금지, 전속고발권의 폐지, 과징금 부과기준의 상향,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집단소송제 도입 등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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