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에서 가장 긴 배후령터널이 공사 8년만에 오는 30일 개통한다.
강원도 춘천시 신북읍~화천군 간동면을 연결하는 배후령터널은 심한 굴곡과 경사로 지난 3년간 61건의 교통사고로 88명의 사상자를 냈다.
그동안 '마(魔)의 구간'으로 불린 배후령 고갯길을 직선화했으며, 기존 11.1km에서 8.8km로 2.3km를 단축했다. 또 운행시간도 당초 17분에서 9분으로 줄어든다.
철도터널을 제외한 기존 국내 최장 터널이었던 밀양시와 울산시 울주군을 연결하는 능동터널(4.58km)보다 500m가 더 길다.
또 국내 최초로 횡류식 환기시스템을 도입됐다.
터널 환기시스템은 공기 정화 목적 이외에도 화재 등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고안됐다.
횡류식 환기시스템은 기존의 종류식 환기시스템에 비해 급기, 배기 통로 때문에 제연효율이 뛰어나며, 그 통로로 인해 배후령터널의 천장은 둥근 반원모양의 일반터널과 달리 평평한 모습이다.
국내 최초로 피난대피터널도 도입됐다. 피난대피터널은 터널 내 화재 등 비상상황시 사람과 차량이 대피하기 위한 곳으로 폭 5m의 보조터널이다.
터널내부에서 보조터널로의 연결통로는 21개의 사람이 다닐 수 있는 통로와 6개의 차량이 다닐 수 있는 통로로 구성돼 있다.
동부건설 노명식 현장소장은 "국내 최장 터널인 만큼 최첨단 설비를 통해 안전을 최우선으로 시공했다"며, "무엇보다 교통사고 위험 해소와 강원 북부 지역 주민들의 생활권 복원에 기여하게 돼 뿌듯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신익환 기자 hebr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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