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손학규 전 민주통합당 대표는 27일 검찰이 내사에 착수한 자신의 '돈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어떻게 당대표가 봉투에 넣어서 일일이 하나하나 (지역위원장에게) 주겠느냐”며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 중식당에서 4·11 총선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정치가 이렇게 음해, 모함에 놀아날 수 있나. 또 거기에 언론까지 놀아나고. ‘허허’ 웃다가도 참 한심하다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해 당대표 시절 10·26 재보선 과정에서 지역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뿌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당시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당의 후보가 아니라고 해서 이를 그냥 적당히 해서는 안 된다, 최선을 다 하자고 독려하기 위해 지역위원장 회의를 소집했다”며 “야권단일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지역위원장을 소집해 전략을 강구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항변했다.
손 전 대표는 그러면서 “이제 우리 정치가 상식을 되찾아야 한다”며 “필요하다면 법적 대응도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는 이날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을 앞두고 손 전 대표가 무소속 박원순 후보에 대한 당내 조직 지원을 독려하기 위해 서울 지역위원장들에게 돈봉투를 돌렸다는 제보를 접수하고,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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