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2고로 가동 본격화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할 수 있게 된
현대제철(004020)은 올해 고난도 기술이 요구되는 '맞춤형 전략강종' 개발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초고장력 자동차 강판 10종과 후판, 일반용 열연강판 등 총 63개 강종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처럼 하이테크 맞춤형 전략강종 개발은 현대제철기술연구소가 있어 가능했다.
현대제철기술연구소는 당진 제철소가 완공되기 전인 2007년 2월에 완공돼 연구를 시작했으며, 현대차 그룹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이 연구를 하고있다.
현대제철이 다른 철강사들과 달리 조업 초기부터 고급강종인 자동차 강판을 필두로 조선용 특수강재와 자동차용 특수강 등의 개발에 초점을 맞춰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었던 것은 현대제철기술연구소의 역할이 컸다.
고향진 현대제철기술연구소 기술전략팀장은 "현대차와 현대하이스코 등 현대차그룹 석박사급 연구인력 400여명이 공동으로 연구를 시작해 선행 개발을 시작했으며,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닌 철강사 중 하나인 티센크루프스틸(TKS)과 기술 협력 관계를 맺고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고 소개했다.
또 "'열간압연 모사 시험기' 등 일관제철 공정모사 설비 9종과 분석장비 136종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시험설비와 실제 생산조건을 그대로 시뮬레이션 할 수 있는 제반 설비를 갖추고 제품 개발은 물론 초기 조업 안정화와 가동률 향상에도 크게 공헌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5월에는 현대제철기술연구소 통합개발센터가 완공돼 맞춤형 신강종 개발과 미래자동차 성능 향상을 위한 선행강종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현대제철은 이미 1,2고로를 가동하며 적극적인 강종 개발에 나서 지난해 열연강판 분야에서만 자동차용 강판 49종을 포함해 총 95종의 제품 개발에 성공했고, 올해도 자동차 외판재 등 총 63개 강종을 개발할 계획이다.
자동차 강판 분야에서는 지난해 13종의 자동차 외판 강종 개발을 마무리함에 따라 올해는 초고장력 자동차용 강판 10종 등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자동차 EVI(Early Vendor Involvement) 역량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R&D) 설비투자를 확대해 90여종의 첨단 시험설비를 추가 도입하고 총 500여 종의 연구·실험 설비를 운영한다.
EVI는 철강 수요업체와 제품 개발 초기 단계부터 협력해 고객의 요구에 따른 맞춤형 제품을 공급하는 활동이다.
고향진 현대제철기술연구소 기술전략팀장은 "지난해 총 71종의 자동차강판 개발을 완료한데 이어 올해 10종을 추가 개발해 현대기아차에 적용되는 81종 전 강종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후판 분야에서도 지난해 조선용 14종을 포함해 47종의 개발을 완료했고, 올해는 조선용 고강도 후판, 고강도 API 후판 등 해양플랜트와 대형 선박에 쓰이는 TMCP(Thermo Mechanical Control Process)강과 유전개발에 필요한 내부식성강(耐Sour재) 등 전략강종 28종을 집중 개발한다. 후판사업에 뛰어든지 2년여만에 공급부족에 시달리는 내부식성강 등 고급강종 양산체제를 갖출 수 있었다.
또 고객 맞춤형 일반용 열연강판 25종도 추가로 개발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시장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현대제철은 일관제철소 건설과 기술연구소의 끊임없는 개발 노력으로 현대차그룹의 민간 일관제철소 신화를 새로 쓰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진규 온라인뉴스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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