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8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일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대부분 하락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에 힘을 잃었다. 전일 급등세를 주도했던 버냉키의 추가 부양책 시사 발언은 하루만의 반짝 특수에 그쳤다.
27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3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전월보다 1.4포인트 떨어진 70.2를 기록했다.
같은 날 2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달보다 1.6% 감소한 31만3000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고테차 미툴 크레딧 아그리콜 투자전략가는 "버냉키 효과가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장기적인 방향성을 제시하지는 못했다"고 전했다.
◇日증시, 미국發 그림자+차익실현..'하락'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72.58엔(0.71%) 하락한 1만182.57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일본 증시에서는 미국의 경제지표 부진과 함께 전일 급등한 이후 피로감을 떨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테라오카 나오테루 추오 미쓰이 자산운용 펀드매니저는 "시장이 급등한 것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며 "미국 경제지표에 대한 기대치가 높았던 것도 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이날 대만의 파운드리 업체 혼하이 정밀이 일본의 대표적 전자기업 샤프의 최대 주주가 됐다는 소식에 샤프의 주가가 상승제한폭인 15%까지 급등하며 570엔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의 종가는 495엔이었다.
소니(1.78%), 파나소닉(1.16%), 도요타 자동차(0.97%) 등 일부 수출주가 엔화 약세에 힘입어 상승한 것을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내렸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3.45%),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2.71%), 미쓰이 스미토모 파이낸셜(-2.71%) 등 금융주가 약세였다.
NTT도코모(-2.75%), KDDI(-2.01%) 등 통신주와 미쓰이 OSK(-1.09%), 토키오 마린홀딩스(-0.99%) 등 해운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中증시, 경기 둔화에 기업실적 부진 전망까지..'급락'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62.30포인트(2.65%) 떨어진 2284.88을 기록했다.
지난 20일 2400선이 무너진 이후 약 1주일만에 2300선도 깨졌다.
이날 중국 증시는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히 짙은 가운데 프랑스의 소시에테 제네랄이 "올해 중국 기업들의 실적이 나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으며 크게 하락했다.
지난 두달 동안 중국 제조업 기업의 순익은 전년 같은기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 대부분이 하락 곡선을 그렸다.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강서구리가 5.40% 떨어졌으며 유주석탄채광 역시 5.29% 하락했다.
중국석유화학(-2.68%), 해양석유공정(-2.65%) 등 정유주와 중국선박개발(-2.75%), 중원항운(-1.92%) 등 해운주도 약세를 보였다.
공상은행(-0.46%), 초상은행(-1.83%) 등 은행주와 폴리부동산그룹(-0.19%), 차이나반케(-0.25%) 등 부동산주 역시 흐름이 좋지 않았다.
◇대만, 혼하이 효과 낙폭 '상쇄'..홍콩, 글로벌 약세에 '동조'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8.61포인트(0.11%) 오른 8038.07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폰 제조기업으로 유명한 대만의 파운드리업체 혼하이 정밀이 일본의 대표 전자기업 샤프의 대주주가 됐다는 소식이 이날 최대 이슈로 떠올랐다.
여기에 지난 4분기 수익이 66% 증가했다는 호재도 겹친 홍하이는 4.63% 뛰었다.
반면 TSMC(-0.35%), 난야테크놀로지(-4.24%), 모젤 바이텔릭(-6.93%) 등 반도체 업종은 일제히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일보다 190.22포인트(0.90%) 내린 2만856.69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월마트에 의류와 완구류를 납품하는 이풍은 5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발행했다는 소식에 5% 넘게 내리고 있다.
차이나 모바일(-0.35%), 차이나 유니콤(-2.97%) 등 통신주와 시노펙(-2.04%), 시누크(-2.50%) 등 정유주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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