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버냉키의 힘..美 부양책 기대감에 '점프'
중국은 경기 둔화 우려에 '하락'
2012-03-27 16:31:28 2012-03-27 16:31:52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7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주요 증시가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이날 아시아 증시의 주요 호재는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이었다.
 
26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의장은 "미국 경제 회복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부양책 사용을 시사했다.
 
독일 경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IFO 경기신뢰지수가 109.8로 5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한 것도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스테판 할매릭 CFS 글로벌 자산운용 투자담당자는 "연준 관계자들이 쓸 수 있는 방법들은 아직 많다"며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방안에 투자자들이 반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버냉키 의장의 발언으로 국제 유가와 금 가격은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센트 오른 배럴당 107.03달러를, 4월 인도분 금은 지난주 종가보다 23.20달러 오른 온스 당 1685.60달러를 기록했다.
 
◇日증시, 美 경기회복 기대감에 '껑충'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일보다 236.91엔(2.36%) 뛰어오른 1만255.15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3월 대지진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추가 양적완화 가능성에 엔화는 연일 약세를 보이며 수출주의 상승을 부추겼다.
 
미쓰비시 UFJ 파이낸셜이 4.25%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노무라 홀딩스(4.10%),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2.84%) 등 금융주들의 흐름 모두 양호했다.
 
도요타 자동차(3.60%), 혼다 자동차(3.48%) 등 자동차주와 캐논(3.48%), 소니(3.08%) 등 전기전자주도 지수 상위권에 랭크됐다.
 
미츠이 OSK(3.36%), 토키오 마린홀딩스(4.25%) 등 해운주와 JFE 홀딩스(3.01%), 신일본제철(2.63%) 등 철강주도 일제히 올랐다.
 
스미토모 메탈광산은 알래스카 금광에서 40메트릭톤의 추가 매장량을 발견했다는 소식에 5.84% 뛰었다.
 
◇中증시, 제조업기업 이윤 5.2% 감소..'약보합'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3.42포인트(0.15%) 밀린 2347.18을 기록했다.
 
이날 중국 증시는 미국과 유럽에서 전해진 호재와 시중 은행의 실적 확대 소식에 상승 출발했다.
 
다만 장중 지난 두달 동안의 제조업기업 순익이 감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금 짙어져 하락 반전했다.
 
지난 1~2월 중국의 제조업기업 순익은 6060억위안으로 전년 같은기간보다 5.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경기 부진을 의미하는 실물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며 중국 정부에 정책 완화 여지를 주고 있다는 점이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날 대부분의 종목이 혼조세를 보였다.
 
보산철강(0.61%), 내몽고보토철강(-1.36%) 등 철강주와 중원항운(0.65%), 중국선박개발(-0.48%) 등 해운주의 흐름이 엇갈렸다.
 
시중은행의 지난해 수익이 20%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화하은행(0.37%), 중국은행(0.34%), 초상은행(-0.41%) 등 은행주도 혼조였다.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석유화학(0.27%), 해양석유공정(-1.40%) 등 정유주 역시 등락이 엇갈렸다.
 
◇대만·홍콩, 글로벌 훈풍에 '훨훨'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61.84포인트(0.78%) 상승한 8029.46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자동차 업종이 3% 가까이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TSMC(2.63%), 난야테크놀로지(0.30%), 모젤바이텔릭(-1.25%) 등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인 반면, AU옵트로닉스(1.42%), 한스타 디스플레이(1.14%) 등 LCD 관련주는 크게 올랐다.
 
애플이 중국에 투자를 늘릴 것이란 소식에 아이폰 제작사인 홍하이정밀공업이 1.89% 급등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일대비 335.46포인트(1.62%) 오른 2만1004.32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일에 이어 신화부동산(5.55%), 신세계개발(5.08%) 등 부동산 관련주가 강세다.
 
해외 호재와 함께 지난해 실적이 크게 증가했다는 소식에 은행주 역시 크게 오르고 있다. 중국은행, HSBC, 건설은행이 모두 2% 대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소매주인 이풍(-0.91%), 에스프리 홀딩스(-1.60%)는 약세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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