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민간인 불법사찰 증거인멸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종석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실 행정관이 29일 검찰에 출석했다.
최 전 행정관의 조사로 이른바 이번 사건에 개입된 ‘윗선’이 드러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예정시간보다 30분 이른 오전 9시30분 검찰 출석한 최 전 행정관은 의혹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별다른 답변 없이 서둘러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미국 워싱턴 한국대사관에 근무 중이던 최 전 행정관은 28일 귀국했다.
이날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 부장검사)은 최 전 행정관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했으며,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주무관에게 사건 은폐를 지시하고 일자리 알선에 개입했는지, 입막음용으로 돈을 건넸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증거인멸 지시에 자신을 ‘몸통’이라고 밝힌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 외에 장 전 주무관이 밝힌 청와대 인사들의 개입여부와 배후에 누가 있었는지를 밝히는데 대해서도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장 전 주무관은 최 전 행정관은 2010년 7월 민간인 불법사찰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망이 좁혀오자 자신에게 지원관실 점검 1팀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파괴하라는 지시를 내리고 대포폰을 지급하는 등 증거인멸 과정에 직접 개입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또 증거인멸 혐의로 장 전 주무관 등이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이 전 비서관이 개입한 사실을 밝히지 못하도록 회유하고 입막음용으로 4천만원을 건넸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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