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보안에 취약하고 악성코드 유통경로로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액티브X(ActiveX) 이용률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통신위원회와 행정안전부가 민간 및 행정기관의 주요 웹 사이트 각각 100개를 대상으로 ActiveX 사용현황을 조사한 결과, 우리나라 민·관 주요 200대 사이트 중 84%인 168개 사이트에서 이 기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ctiveX는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에서만 동작되는 비표준 기술로 사용자가 웹서비스를 이용하는데 필요한 응용프로그램을 PC에 자동으로 설치를 지원해준다. 하지만 웹브라우저 호환성과 보안문제를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문별로는 민간영역은 결제·인증(41.1%), 행정기관은 보안(40%)에서 ActiveX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민간 부문의 경우 100개 사이트 중 86개 사이트가 평균 3.9개의 ActiveX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금융, 쇼핑, 인터넷서점 사이트 순으로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기관은 100개 사이트 중 82개 사이트에서 평균 3.7개의 ActiveX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문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ActiveX가 사용되는 부문이 줄고있지만 금융과 보안 부문에 집중돼 있어 이용자가 체감하기는 이르다"며 "금융사들이 오픈뱅킹 도입 등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방통위와 행안부는 올해 3차례 더 ActiveX 사용현황을 조사해 발표할 예정이다. 또 올해 안에 ActiveX 기술대체와 웹 표준 기술 확산을 위해 '웹사이트 진단시스템'을 구축, 웹 개발자나 웹서비스 제공자에게 개방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웹 표준기술인 HTML5가 확산될 수 있도록 인력양성, 각종 공모전 등을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HTML5는 별도의 플러그인을 설치하지 않고도 플래시나 미디어 플레이어 등 다양한 웹 애플리케이션 기능을 PC나 모바일 환경에서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표준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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