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기자] 지난해 유럽 재정위기 여파로 오랫동안 부진했던 조선 관련주가 최근 업황회복 기대감으로 살아나고 있는 가운데 조선업종에 대한 채권투자 매력도 높아지고 있다.
전방산업인 해운업의 업황이 회복되고 있는데다 유럽 재정위기 완화로 인해 수주취소 우려가 완화되는 등 조선업종을 둘러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CFI(중국발컨테이너운임지수)와 SCFI(상하이발컨테이너운임
지수)는 올해들어 각각 19.7%, 26.1% 상승하면서 지난해 하락폭을 만회한 상태다.
벌크선운임지수(BDI) 역시 2월 최저점 대비 33% 회복했다.
해운업 운임이 회복됨에 따라 2분기 컨테이너선사들의 영업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유가 상승과 함께 수요가 늘고 있는 해양설비 시장 확대와 선박 해체량 증가 현상도 조선업황 전망에 긍정적이다.
방종욱 현대증권 연구원은 "2009년 유가 급락으로 급감했던 해양수주는 2010년 이후 다시 유가 상승에 따라 해양설비 수주가 늘고 있다"며 "고유가와 함께 해양설비 시장이 확대돼 조선사들의 새로운 수익기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세계 선박 해체량은 3950만DWT(재화중량톤수)로 전년대비 54.4%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3월까지 월평균 해체량은 420만DWT로 전년 동기대비 40.8% 늘었다.
최근 조선업종 주가가 이같은 업황회복 기대감으로 살아나면서 조선사 회사채 금리도 낮아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방 연구원은 "주가의 상승과 변동성 축소 이후에 회사채 스프레드가 축소되는 국면이 도래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현재 동일 등급대비 높은 수준으로 거래되고 있는 조선업의 금리수준이 한 단계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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