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신고가행진이 멈출 줄 모르고 있다.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만6000원(2.77%)상승한 133만5000원으로 장을 마치며 신고가를 다시 썼다.
삼성전자는 연초 108만원대비 25% 가량 상승했다. 지속적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단기적 숨고르기를 전망했던 전문가들의 예상이 벗어나는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이 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가운데 애플을 제외하고 뚜렷한 경쟁사도 없어 당분간 독주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스마트폰, 애플 외에 적수가 없다
삼성전자의 상승동력은 역시 스마트폰을 꼽을 수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노트는 세계 시장에서 500만대 이상 판매되며 호조를 보였고 중국, 프랑스, 스페인 등 스마트폰 1위 국가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여기다 5월 하순 갤럭시S3 출시도 임박한 상황이다.
이제 삼성전자의 가치는 최소한 애플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용태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만들어낸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모바일 시대를 열었다면 이제는 삼성전자가 우위에 있는 부품산업과 완제품의 시너지를 통해 모바일 시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통신사업부는 1분기 영업이익 3조4400억원으로 분기 최대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2분기 스마트폰의 비수기가 오더라도 삼성전자는 반도체가 뒤를 받쳐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세철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3분기 울트라북, Windows 8 출시를 위한 수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며 "엘피다 파산 절차 본격화로 D램 물량 생산 축소도 예상된다"고 밝혔다.
◇"아직도 비싼 주가 아니다"
가격부담에 대해서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주성 신영증권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의 시장 밸류에이션 대비 할증률은 약 12%정도 높은 것으로 보이는데 역사적인 수준을 감안할 때 그다지 높은 수준은 아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2003년부터 10여년에 걸쳐 삼성전자에 대한 밸류에이션은 평균적으로 시장 대비 19%정도 할증 받아 왔다"며 "삼성전자는 현재의 시장 밸류에이션을 고려할 때 11.5배 정도를 받아도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밝혔다. "또 이를 주가로 표현하면 135만6000원이 된다"고 전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에 대해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BOA메릴린치로, 200만원을 제시한 바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이슈는 역시 1분기 실적이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오는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K-IFRS 연결기준 매출액 45조5000억원, 영업이익 5조1600억원, 순이익 4조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통상적으로 삼성전자가 잠정실적 발표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크지만 기대 이상의 실적을 보여줄 경우 삼성전자의 주가는 물론 시장에 또다른 모멘텀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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