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이호림 대표 "카스,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운다"

내수시장 `카스·OB 골든라거·프리미엄 맥주`로 공세 강화몽골 1위 노하우 살려 동남아 시장도 공략 본격화

[뉴스토마토 최승근기자] "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워보겠습니다."

 

오비맥주 이호림 사장은 지난 2일 일본 1위 프리미엄 맥주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생산 공장이 있는 일본 교토(京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문화 한류에 버금가는 '맥주 한류'의 포부를 밝혔다.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는 오비맥주가 프리미엄 부문 강화를 위해 2010년 12월부터 수입·판매하고 있는 브랜드다.

 

이 사장은 "대다수 선진 맥주회사들이 판로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확대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에서도 맥주 브랜드간 생존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라며 "'카스'를 앞세워 아시아 신흥시장 개척에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비맥주는 현재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일본 등 30여개 나라에 30여종의 맥주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자체 브랜드 수출은 일부 교포사회를 제외하면 몽골이 거의 유일하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의 경우 묵직하고 진한 정통맥주 계열이 주종을 이루고 있는 반면 '카스'처럼 톡 쏘는 짜릿함과 가볍고 상쾌한 맛을 지닌 맥주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 이 사장의 지론이다.

 

따라서 이 사장은 "한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맥주 브랜드라는 '카스'의 강점과 한류 열풍을 마케팅적으로 잘 연계해 나간다면 동남아 시장에서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당장은 외형 성장보다는 아시아 지역 내에서 대한민국 1등 맥주 '카스'를 더 많이 알리고, 공고한 브랜드 성장기반을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오랜 맥주수출 경험과 노하우, 효과적인 판로확대 전략을 통해 10년 내 '카스'를 아시아 1등 브랜드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비맥주는 특히 1998년 몽골 진출 이래 10여년 동안 몽골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카스' 브랜드의 해외현지화 전략과 수출경험을 살려 미개척 동남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내수시장에서도 오비맥주 브랜드의 상승모멘텀을 강화하기 위해 공격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카스를 비롯해 OB브랜드의 부활을 이끌고 있는 ‘OB 골든라거’, 다양한 소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맥주 등 ‘3각 편대’로 공세의 고삐를 죄겠다는 게 이 사장의 경영방침이다.

 

이 사장은 "국내 맥주시장은 전반적인 소비침체와 성장세 둔화 속에 후발주자 참여, 수입맥주 확산 등으로 경쟁이 갈수록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 사장은 "상승모멘텀을 유지하고 있는 '카스'와 'OB골든라거'를 양대 축으로 대중맥주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산토리 더 프리미엄 몰츠'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차별화와 다각도로 변화하는 소비패턴에 적극 대응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