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IT수출 '추락'.."경제 불확실성 탓"
수출 123.7억불 8.2%↓..수입 65.2억불 9.8%↓
수지 58억5000만달러 흑자 기록
2012-04-05 11:00:00 2012-04-05 11:00:00
[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지난달 정보기술(IT) 수출은 123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2% 감소했다. 수입은 9.8% 감소한 65억2000만달러, 수지는 58억5000만달러 흑자로 잠정 집계됐다.
 
지식경제부는 5일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둔화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과 통계 기저효과로 월간 IT수출은 전년 동월대비 감소로 전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시스템반도체 등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융합형 품목의 경쟁력 제고를 통해 전체 무역수지 흑자의 두 배를 넘는 IT무역 수지 흑자 시현했다.
 
3월 IT 수출은 유럽연합(EU)의 수출 부진 속에서 시스템 반도체를 제외한 대부분 품목의 수출이 감소세를 보였다.
 
반도체 수출은 43억1000만달러로 3.6% 줄었다. 시스템반도체(31.3%)는 모바일AP·멀티미디어 프로세서 등 수출 호조로 전년 동월대비 31개월 연속 수출 증가 기록했다.
 
반면 메모리반도체(24.9%)는 앨피다 등 경쟁사의 경영 여건 악화로 인한 반사이익으로 D램 가격이 소폭 회복됐으나 지난해보다 단가가 45.7%나 낮아 수출 감소세 지속했다.
 
디스플레이 패널 수출은 25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6.6% 감소했다. TV용 LCD패널(6.3%)은 전자제품을 새것으로 바꿀때 보조금 지급 제도가 종료되면서 중국 수요가 줄어든 영향과 선진 TV시장 정체로 줄었다.
 
휴대폰 수출은 14억9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1.2% 줄었다. 휴대폰 및 스마트폰은 세계 시장점유율(출하량) 1위를 차지하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으나, 국내 휴대폰 생산 감소로 수출은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세계 PC시장 수요 감소에 따라 컴퓨터 및 주변기기 수출은 5억7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2.1% 감소했다.
 
주변기기의 경우 프린터(16.3%)·HDD(82.1%) 등의 수출은 감소했으나, 대형 모니터 수요 확대로 모니터(15.1%) 수출이 늘며 4억3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TV 수출은 5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24.9% 감소했다. LCD TV는 선진시장 포화 및 TV 교체 수요 부진으로 수출증가율이 정체됐으며, PDP TV는 글로벌 수요 축소로 51.5%의 하락세 기록했다.
 
국가별로 EU(20.4%), 미국(14.7%), 일본(14.4%), 홍콩·중국(2.7%) 등 주요 국가 수출이 감소했다.
 
IT 수입은 65억2000만달러고 전년동기대비 9.8% 줄었다. 시스템반도체와 냉장고·세탁기 등 가정용 기기(25.9%↑) 등 수입은 증가한 반면, 국내 업체의 국내 시장 점유율 증가 등 경쟁력 강화로 휴대폰(55.0%), 주변기기를 포함한 컴퓨터(11.9%) 수입은 감소했다.
 
지경부는 올해 국내 IT산업이 스마트폰과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형 제품의 성장을 중심으로 점차 개선되며, 수출 1626억달러로 지난해보다 3.8%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경부는 "D램 가격회복과 런던올림픽 등 스포츠 특수, 중국 노동절 특수 등이 긍적적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중국·EU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와 휴대폰의 해외 생산 비중 확대 등으로 수출 증가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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