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미국 뉴욕대는 2008년 예술대학(Tisch School of the Art)에 게임센터(Game Center)를 설립하고 게임 개발 교육을 시작했다.
게임센터는 대학원 수업으로 매년 높은 입학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뉴욕대 게임센터의 특징은 게임을 예술 작품의 하나로 분류한 것이다.
에릭 짐머맨 뉴욕대 게임센터 교수는 “게임센터는 영화, TV, 연극 등 다른 예술학과들과 함께 자리잡고 있다”며 “게임은 수천년 동안 이미지를 만들고 이야기를 전하는 중요한 예술 문화였는데, 현대에 들어와 디지털 기술과 결합되면서 새로운 문화로 다시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343개 대학에서 게임 관련 학과가 운영되고 있다.
게임 개발을 전문적으로 가르치거나, 게임의 철학과 미디어로서의 역할 등을 교육하는 등 분야도 다양하다.
미국에서 게임 관련 고등교육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 미국, 게임 괄목성장..지원자 몰려
미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게임 개발에 관심을 가지는 가장 큰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다.
미국의 게임 개발자는 좋은 대우를 받는다.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ESA)에 따르면 미국 게임 개발자의 평균 연봉은 9만달러, 우리 돈으로 1억원이 넘는다.
미국의 다른 직업들과 비교해도 상위에 속한다.
게임 개발자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다.
2005년~2009년까지 5년 동안 미국의 게임산업은 산업 평균치보다 7배 이상 빨리 성장했고, 2010년 게임산업 규모는 28조원에 달했다.
앞으로도 성장세는 ▲온라인 게임 이용자 증가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새로운 디바이스의 등장 ▲기능성 게임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대표문화, 영화→게임"
오랜기간 동안 미국의 대표 문화 산업은 영화였다.
헐리우드를 중심으로 제작된 미국 영화들은 전세계로 수출됐다.
영화를 보고 자란 세대들이 성인이 돼 영화 제작에 뛰어들었고, 영화 산업은 빠르게 발전했었다.
그러나 최근 미국 영화 산업은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미국 영화 티켓 판매 금액은 2009년 106억5000만달러로 고점을 찍은 뒤 2011년에는 102억달러로 감소했다.
게임 업계는 앞으로 게임 산업이 영화 산업을 제치고 미국의 새로운 대표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댄 휴잇 ESA 부회장은 "과거의 영화 세대들처럼, 게임을 하면서 자란 세대들이 게임 산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임 업계로 몰려드는 우수한 젊은 인재들은 미국 게임 산업 발전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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