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민주 반박에 "정세균 논문 표절" 재차 주장
민주 "정세균 논문 출처 표기한 정상적인 논문"
2012-04-08 16:42:38 2012-04-08 16:42:38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서울 종로의 정세균 민주통합당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이 공방을 주고받고 있다.
 
새누리당의 선제공격, 민주당의 반격, 다시 새누리당의 재반격으로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 전광삼 부대변인은 8일 "민주통합당 정세균 후보가 지난 2004년 2월 경희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에 제출한 박사학위 논문이 1991년 6월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에 제출된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의 상당 부분을 고스란히 베낀 것으로 확인됐다"며 "
국회의원 후보직을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과하는 게 바른 태도일 것"이라고 밝혔다. 
 
'브랜드이미지가 상품선택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정당이미지와 후보자이미지의 영향력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정 후보의 박사학위 논문이 '정치마케팅과 우리나라 정당의 이미지 형성에 관한 실증적 연구'라는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과 3개 대목에서 17페이지 분량을 그대로 옮겼다는 게 핵심 주장이다.
 
그러자 민주통합당의 김현 대변인은 즉각 반박 논평을 내고 "새누리당이 표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은 출처를 모두 밝힌 것이다. 대꾸할 가치도 없는 억지"라고 맞받아쳤다.
 
그리고 "이는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며 명예훼손이다. 즉각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이에 새누리당의 전 부대변인도 지지 않았다. 전 부대변인은 재차 논평을 내고 "정세균 후보는 논문 말미의 참고문헌란에 30여개의 국내 문헌을 참고했다고 적시하면서 이모 씨의 석사학위 논문도 포함시켰다"며 "참고문헌에 적시했다고 출처를 밝혔다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전 부대변인은 이어 "박사와 석사 논문은 물론이고 대학생들의 리포터에서조차 특정 논문의 문장 자체를 인용할 때는 각주를 달아 출처를 밝히는 것이 상식"이라며 "김현 대변인은 논문작성의 기본부터 배워야 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오타까지 베껴 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는 부산 사하갑의 문대성 후보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침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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