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인 8명 국회 입성..건설업계, 기대감 '고조'
건설업·부동산 시장 활성화 주요공약으로 내세워
2012-04-12 16:57:49 2012-04-12 16:58:06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이번 4·11 총선에서 민관 출신 건설인 8명이 대거 당선되면서 건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당선자들이 국토해양부(전 건설교통부) 출신 공직자들과 업계 CEO(최고경영자) 출신인 만큼 이들이 내놓은 건설업·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한 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국토해양부와 유관기관 출신은 이재균, 김희국, 조현용, 강길부(새누리당), 이용섭(민주통합당) 등 5명의 출마자가, 업계 출신은 박덕흠(새누리당)과 성완종, 김영주(자유선진당) 등 3명이 당선됐다.
 
우선 이재균 당선자는 전 국토부 제2차관과 해외건설협회장을 거쳐 부산 영도구에서 당선됐다. 이 당선자는 부산에 해양 혁신도시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향후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이를 부산에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또 부산영도구의 현안인 남북항대교 연결도로를 통해 주변 상권을 활성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국토해양부 차관인 김희국 당선자도 이번에 처음으로 19대 국회에 입성했다. 김 당선자는 '국토개발 전문가'를 강조하며 맞춤형 도심 재개발 프로젝트, 구민체육광장 조성, 노인복지관 건립 등 주요공약 5개 중 3개를 개발 관련 공약으로 내걸었다.
 
조현용 전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경남 의령·함안·합천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전 건설교통부 부산항공청장도 역임했던 조 당선자는 의령~합천 고속철도 조기착공과 KTX 역사건립, 황강직강공사를 통한 산업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옛 건설교통부 차관을 지낸 강길부 당선자는 양산~울산 광역철도 건설과 울산과기대를 과학기술원으로 전환하는 등 울산을 미래형 도시로 건설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용섭 전 건설교통부 장관은 교육인프라와 문화관광체육시설 확충 등의 공약을 내세웠다.
 
이와 함께 건설업계 CEO 출신 3명의 당선자는 침체된 건설경기 회복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박덕흠과 김영주 당선자 모두 전문건설인 출신인 만큼 전문건설업계에서는 전문건설업의 어려움을 강하게 대변할 것이라는 기대가 큰 눈치다.
 
박덕흠 당선자는 현재 대한전문건설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이번 총선 공약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유입을 통한 귀농귀촌 특구 조성, 소상공인 지원센터 유치, 고등학교 무상의무 교육, FTA이익 공유세 신설 및 농어촌지원기금 마련 등을 내세웠다.
 
전 대한건설기계협회와 대한전문건설협회 부산광역시회장을 역임한 김영주 당선자 역시 지역구 후보도 아닌데 지역 현안 해결을 주요 공약으로 만들어 민심 자극에 성공했다.
 
현재 경남기업 회장인 성완종 당선자는 CEO 출신답게 정부투자기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을 통해 재원을 마련, 서민주택 3000가구를 건설하고 한미 FTA 후속대책을 세워 피해보상을 충분히 받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현재 건설업계가 직면한 어려움을 건설인 출신답게 국회에서 잘 대변해 주리라 믿는다"며 "건설 분야를 잘 아는 건설전문인들이 19대 총선에 대거 당선돼 침체된 건설경기가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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