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새누리당 정우택·정몽준·김형태 당선자, 그리고 민주통합당의 정청래 당선자, 자유선진당의 이명수 당선자는 앞으로 한국여성단체연합(공동대표 권미혁·김경희·김금옥, 이하 여연)을 예의주시해야 할 듯 하다.
여연이 지난 12일 블랙리스트 5인을 발표하고 감시활동을 전개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연이 이달 5인을 블랙리스트에 포함시킨 이유는 각종 성추문이나 여성비하발언 때문이다.
정우택(충북 청주상당) 당선자는 제주도에 출장을 갔을 때 룸살롱에서 술을 마신 뒤 성성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형태(경북 포항남구울릉)은 새누리당 비대위원들조차 출당을 거론하는 상황이다. 김 당선자는 지난 2002년 5월, 사망한 동생의 아내인 제수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몽준(서울 동작을) 당선자는 지난 2008년 2월 18대 총선에서 거리유세를 펼치던 도중 MBC 보도제작국 김아무개 기자가 뉴타운 관련 질문을 하자 "여기서 그런 얘기는 안 했으면 좋겠다"며 말을 끊은 뒤 김 기자의 볼을 만지듯이 손으로 두 번 툭툭 치는 바람에 김 기자가 "지금 성희롱한 것"이라고 항의한 전력에 시달리고 있다.
정청래(서울 마포을) 당선자의 경우 4·11 총선을 앞두고 여성 공천 15% 할당에 반발하며, "민주당이 이대 동문회냐"며 이화여대 출신 여성정치인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원색적으로 비난해 정치혁신의 하나인 여성정치참여제도에 반대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명단을 올렸다.
자유선진당의 이명수(충남 아산) 당선자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자신을 지원유세한 도의원의 지지발언 때문에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 당선자의 연설원인 장기승 도의원은 민주통합당의 김선화 후보를 거론하며 "김선화 후보는 처녀다. 처녀는 맞는데 법무부 장관이 인정하는 57세 노처녀다. 보사부(옛 보건복지부) 장관은 난 잘 모르겠다. 검사를 안 해 봤기 때문에"이라며 성적으로 모욕하는 발언을 해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한편 여연은 총선을 앞두고 블랙리스트 12인을 선정해 유권자의 심판을 촉구한 바 있다. 12인에는 인터넷 방송의 막말로 논란을 일으켰다가 낙선한 김용민 후보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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