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지도부 사퇴후 중지 모아야"
2012-04-13 08:54:19 2012-04-13 08:54:32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지원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은 13일 19대 총선결과와 관련 "국민은 민주당에 정권을 줄 준비를 했지만 우리 민주당은 요행을 바란 결과 밖에 안됐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것을 득표로 연결시키지 못한 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지도부의 책임이 크지 않은가. 저도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꼭 한명숙 대표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국민들에게 실망감을 줬고 또 당원들이 크게 좌절하고 있기 때문에 더 필요한 것은 항상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과거에 우리는 85석 가지고도 세종시 수정안 법안을 표결로서 이긴 것도 있고 여러가지 원내 활동을 효과적으로 한 적이 있다"며 "127석은 적은 의석이 아니다. 통합진보당과 연대하면 새누리당 152석 대 야권 140석은 해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박 최고는 "만약 우리가 과반수 의석을 넘겨서 오만해지면 국민은 우리한테 정권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서 진솔한 반성을 하고 새로운 혁신의 모습을 국민 앞에 제시하면 반드시 기회가 온다. 정권교체가 목표"라고 '정권교체'에 방점을 찍었다.
 
박 최고위원은 한 대표의 사퇴에 대해선 "사퇴표명을 하고 빨리 중지를 모아서 당이 어떤 방향으로 가겠다는 것을 결정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지도부 동반사퇴를 주장했다.
 
박 최고위원은 사퇴이후 민주당의 행보에 대해선 "비상대책위원회도 가능하고 전당대회를 치를 수도 있다"면서도 "전당대회라고 하는 것은 다시 한번 민주당의 조직을 선거 후에 점검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상당히 바람직한 제도"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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