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대외 악재·PR매물 압박..1990선 '후퇴'(마감)
2012-04-16 16:04:31 2012-04-16 17:30:21
[뉴스토마토 송지욱기자] 코스피지수가 하루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며 1990선으로 주저앉았다.
 
스페인 재정위기와 중국 경기 성장 둔화 우려 등 대외 악재에 프로그램 매물 압박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는 약세를 거듭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28포인트(0.81%) 하락한 1992.6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3802억원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657억원, 348억원 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에서 2119억원, 비차익거래에서 1688억원 매도 물량이 몰려 총 3808억원의 매도를 보였다.
 
선물시장에서는 기관이 1448계약 순매수한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44계약, 1534계약 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1.12%), 운송장비(0.32%), 종이·목재(0.06%), 비금속광물(0.03%)이 상승했지만, 건설업(1.73%), 섬유·의복(1.55%), 금융업(1.5%), 유통업(1.4%), 음식료품(1.32%) 등 대부분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가운데 한전기술(052690)이 5% 넘게 하락했고, 현대산업(012630), GS건설(006360), 대우건설(047040), 현대건설(000720) 등 건설주가 동반 내림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지주(086790)가 하나은행의 실적 저조에 약세를 보인 가운데, KB금융(105560), 우리금융(053000), 신한지주(055550)가 동반 하락했고, 금호석유(011780), 호남석유(011170), LG화학(051910) 등 화학주도 약세를 보였다.
 
대한항공(003490)이 어닝쇼크 예상에 4% 이상 하락했고, 아시아나항공(020560)도 2% 넘는 낙폭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 KT(030200) 등 통신주도 내렸다.
 
반면, 현대차(005380)는 약세장 속에서도 2% 가까이 오르면서 선전했다. 기아차(000270)도 소폭 상승했지만, 현대글로비스(086280)는 보합을, 현대모비스(012330)는 2% 이상 하락했다. 현대위아(011210)가 2% 이상 상승한 가운데 만도(060980), 에스엘(005850), 한일이화(007860), 세종공업(033530), 동원금속(018500), 덕양산업(024900) 등 자동차 부품주들도 동반 상승했다.
 
아모레퍼시픽(090430)이 외국인 매수세에 나흘만에 반등했고, KT&G(033780)가 시장 점유율 상승 소식에 1% 넘는 상승폭을 보였다. SK이노베이션(096770)하이닉스(000660), 삼성중공업(010140), 한국타이어(000240), 제일모직(001300) 등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3포인트(0.33%) 상승한 501.09를 기록하며 사흘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야당 중진 인사에게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면서 영입을 제안했다는 언론보도에 안철수 테마주는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다.
 
 
북한이 자본주의 방식 도입을 포함한 경제개혁 논의를 시작할 것이란 외신 보도에 남북경협주도 강세를 보였다. 제룡전기(033100)광명전기(017040), 선도전기(007610), 로만손(026040) 등이 동반 상승했다.
 
반면, CJ오쇼핑(035760)은 동방CJ 지분을 대량 매각해 중국 프리미엄이 손실됐다는 전망에 하한가를 기록했고, 선종구 하이마트 대표이사의 횡령, 배임 혐의와 관련해 하이마트가 매매거래가 정지됐고, 하이마트(071840)의 지분 31%를 보유한 최대주주 유진기업(023410)은 5.59%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3.7원 오른 1138.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승우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뉴욕증시가 내린 만큼 국내증시도 밀렸지만 그래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다"며 "대외변수에 의해 하락하면 실적 등으로 받쳐주는 등락이 반복돼 지루한 박스권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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