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우리는 온건한 경제성장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높은 유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현 시점은 하이일드채권에 투자하기에 우호적인 여건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폴 드눈(Paul DeNoon) 얼라이언스번스틴 글로벌크레딧팀 이머징 마켓 담당이사는 20일 신라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분산이 잘 이뤄진 하이일드채권 포트폴리오는 장기간 보유했을 때 주식투자와 비슷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을뿐더러 변동성을 줄여줄 수 있다"며 "투자를 할때 채권 투자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현재 세계경제의 큰 리스크는 유럽이지만 미국과 아시아의 성장으로 상쇄할 수 있다”며 “아울러 선진국들을 중심으로 중앙은행이 넉넉한 유동성과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가운데 아시아와 남미 등 기타지역의 중앙은행도 금리인하 기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돼 온건한 경제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즉 하이일드채권의 가장 큰 타격 요인은 유동성 부족문제와 저조한 경제성장이지만 현 국면은 하이일드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유망한 투자처로 아이보리코스트와 장기적인 펀더멘탈이 강한 터키를 제시했다. 아울러 기대수익률 자체는 높지 않지만 펀더멘탈이 좋은 지역으로 인도네시아와 필리핀, 콜롬비아 등을 꼽았다.
한편 폴 드눈 이사는 전반적으로 해외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시장을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고 업계 분위기도 전했다.
그는 “한국에는 세계 성장 수준의 기업들이 있고 재무건전성이 양호해 이런 기업에서 발행한 채권들을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좋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경제도 장기적으로 낙관하고 있고 단기적으로도 금리인하 가능성이 있는데다 기초 경제여건이 강하다 보니 외국 채권투자자들이 한국 채권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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