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9시14분 현재 전거래일대비 0.45원(0.04%) 내린 1138.9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대비 0.4원 내린 오른 1139원에 출발해, 오전장중 1138원까지 저점을 낮췄다가 현재는 1138원 후반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이날 환율이 하락 출발한 것은 유로존 우려가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독일의 민간경제연구소(IFO)가 집계한 4월 기업환경지수(BCI)가 109.9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며 6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3월 영국의 소매판매는 지난 2011년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유럽의 경제지표 호조가 나타났다.
여기에 주요국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재원을 4300억달러 이상 확대하기로 합의하면서 시장의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일조했다.
다만, 그동안 환율의 상승 요인이었던 북한 리스크가 남아 있어 큰 폭의 하락은 힘들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지난주 스페인 국채 입찰이 무난히 해결된 데 이어 IMF 재원 합의와 독일의 지표 호조 등 유럽쪽 불안요인이 다소 완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유로화도 반등 기미를 보이면서 환율의 하락세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내증시가 상승세를 확대하면 1134원까지 환율이 밀릴 수 있으나 대북 리스크로 하방경직성이 강해 큰 폭의 하락은 힘들다"며 "오늘 환율은 1130원 중후반의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같은시간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0.19원 오른 1396원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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