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최근 부진을 딪고 해외시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르노삼성은 24일 "인도와 러시아 시장으로 수출되는 반제품조립(CKD) 물량을 확대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규 시장 개척과 기존 수출지역의 판매망 확대, 상품성 개선 모델의 투입으로 중장기적으로 수출 물량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르노삼성의 수출물량은 2006년 2월 SM3의 닛산 브랜드 첫 수출을 계기로 급증하기 시작해, 최근 3년간 총 판매 대수 중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했다.
특히, 작년 내수시장 부진의 영향도 있었지만 QM5가 르노 브랜드로 중국시장에 선보이고, SM5의 본격적인 유럽 수출에 힘입어 작년에는 56%로 확대됐다.
◇중국서 QM5 판매 호조..SM7 투입으로 판매확대 기대
르노삼성은 QM5를 '꼴레오스(KOLEOS)'라는 이름으로 2009년 5월 중국시장에 첫 선을 보인 이래 SM5(현지명 : 래티튜드(LATITUDE)), SM3(현지명 : 플루언스(FLUENCE))를 추가 투입해 르노그룹 차원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중국시장에 진출한 르노삼성자의 판매는 현재 르노의 판매 네트웍을 활용하고 있으며, 수출 초기 약 20개의 딜러 망에서 현재는 중국 전 지역을 대상으로 약 80여 개로 늘어났다.
르노그룹은 최근 중국시장이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함에 따라 르노삼성의 플래그 십 모델인 '올뉴 SM7'을 '탈리스만(TALISMAN)'이름으로 본격 투입하기로 결정, 중국시장의 확대에 전력을 다 한다는 계획이다.
'탈리스만<TALISMAN)'은 전량 르노삼성의 부산공장에서 생산돼 수출될 예정이어서, 르노삼성의 그룹 내 입지도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베이징모터쇼 현장에서 카를로스 곤 르노그룹 회장과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이 르노삼성의 매각설을 강력히 부인한 이유이기도 하다.
◇인도·러시아·아태지역 시장 확대.."르노그룹 아시아 허브 입지 강화"
르노삼성은 작년 5월부터 인도와 러시아 시장에 QM5와 SM5 등을 반제품 형태(KD: Knock Down)로 수출을 시작했다. 특히, 러시아에서는 고객 반응이 좋아 현재 자동변속기(A/T) 모델에 국한된 반제품 수출물량을 하반기에는 수동변속기(M/T) 모델까지 추가 확대할 계획이다.
이화 함께 유럽과 중동, 오세아니아, 남미, 중국 등 기존 60여 개국의 수출지역에 대한 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시장의 판매망 확충과 상품성 개선 모델 투입으로 안정적인 수출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또 점차 확대되는 아시아지역의 자동차 시장 판매강화를 위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신규 시장 개척에도 발벗고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르노삼성의 이같은 수출 전략은 물량증대의 의미를 넘어, 부품 협력 업체와의 동반성장 증대, 규모의 경제 실현, 부산 경제 활성화 등 르노삼성자동차의 질적, 양적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프랑수아 프로보 사장
르노삼성은 수출 증대를 통해 수익성 측면에서 내수와 수출의 균형 있는 성장을 도모하고 르노그룹 내부에서 아시아의 허브로써의 입지를 강화함은 물론, 이를 발판으로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사장은 "기존 시장의 물량 확대와 신규 시장 개척으로 수출 규모의 양적 팽창은 물론 르노-닛산 얼라이언스 일원으로서 르노 그룹 내 아시아지역의 허브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향후에도 글로벌 기업으로써 해외시장에서 더 큰 성장을 이루어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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