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 경제가 부진한 성적을 내놨지만 중국 은행들은 오히려 강한 성장세를 이어 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은행관리감독위원회(CBRC)는 지난해 외국계 은행을 포함한 중국 금융기관들의 지난해 수익이 전년보다 39% 늘어난 1조2500억위안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가장 빠른 증가세다.
CBRC는 이날 중국 정책은행, 시중 상업은행, 지방 신용협동조합, 외국계 은행 등 금융 기관의 2011년 연차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공상은행 등 8대 시중 은행의 지난해 주가는 평균 5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C는 "중국 은행들의 지난해 신규대출은 전년보다 6% 감소한 7조4700억위안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는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핵심 인프라 사업에 대한 대출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 은행들의 부실 대출 총액은 전년보다 약 1900억위안 가량 감소한 11조500억위안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체 대출의 1.7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밍캉 BCRC 전회장은 "부동산 개발업체의 대출 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다"며 "높은 레버리지 비율과 주택가격 하락으로 인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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