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중국 대형은행들의 지난해 실적이 부실대출 급증으로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당국의 부동산 억제 등 긴축이 최근 2년간 이어지면서 지방정부를 비롯한 대출자들이 자금난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21일(현지시간)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을 비롯한 건설은행과 농업은행, 교통은행, 중국은행 등 5대 대형은행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15% 증가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금융당국은 지난달 "이 은행들의 무수익여신이 지난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12일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는 "부실대출이 급증하면서 은행들의 수익성을 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이 얀 홍콩 바클레이스캐피탈 애널리스트는 "중국 은행들이 풀었던 자금을 회수해야 할 때가 왔다"며 "부실채권 문제는 일시적이지 않을 것이며 우려를 계속해서 자아낼 것"으로 진단했다. 중국 은행권에 대한 투자의견도 '중립'으로 제시했다.
그는 또 "5대 대형은행의 부실대출 비중은 2011년 1.9%에서 2013년 1.9%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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