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韓·中·日 상호 국채투자 틀 마련할 계획"
2012-04-27 15:56:02 2012-04-27 15:57:00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27일 다음주 마닐라에서 열리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및 아세안+3 재무장관회의 때 한·중·일 등 아시아 국가들간의 상호 국채투자의 기본틀을 마련하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완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도 분당스퀘어에서 열린 '한류 관계자와의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중국과)서로 질서 있게 투자하기 위해 협의를 하고 정보공유를 하는 프레임워크(Framework, 틀)를 갖추기로 했다"며 "다음 주 마닐라에서 열리는 ASEAN+3(한·중·일) 회의를 통해 결론에 도달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어 "한·중·일 삼국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국가 등 여러 나라와 관련 협의를 이어나가고 있다"면서도 "다음주 마닐라에서 결과를 발표 할 수 있을지, 없을지는 조율을 더 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아즈미 준(安住淳) 일본 무상이 외환 보유액을 이용해 한국 국채매입 의사를 밝혔다는 아사히신문 보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그널로 평가한다"면서도 "경제 문제는 빛과 그림자가 함께 있기 때문에 그림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박 장관은 일부에서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서는 "평균보다 많은 금액을 쌓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나라는 1997년 외환위기의 쓰라린 경험이 있고, 2008년에도 외환보유액이 걱정돼 밤잠을 못 잔 악몽도 있다"면서 "우리 경제의 대외의존도 등을 비춰보면 평균보다 많이 쌓는 게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우리 정부가 억지로 보유액을 많이 쌓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기 보다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 유지, 높아진 대외 신뢰도로 자본계정에서도 유입이 꾸준히 있었기 때문에 보유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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