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공상은행을 비롯한 중국 4대 은행의 신규대출이 전월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한도 조정과 경기 둔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일 중국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25일을 기준으로 공상은행, 농업은행, 중국은행, 건설은행 등 4대 국유은행의 신규대출이 1017억위안에 머문 것으로 전해졌다.
전달인 지난 3월 4대은행 신규대출은 2420억위안이었다.
은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4월 한달간의 추세로 마뤄봤을 때 지난달 은행 신규 대출은 2000억위안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전달보다 1000억위안 가량 감소했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그는 "4대은행의 대출 규모가 전체 금융권의 약 30%를 차지하는 것을 감안하면 지난달 금융기관 총 대출규모는 시장예상치인 9000억위안에 크게 못 미치는 7000억위안에 불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대출 수요 급감에 대해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대출 억제 정책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진단했다. 지난 3월 총 대출한도가 8억위안이었던 것에 비해 한달 사이 이 한도가 절반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실물 경제 위축 역시 은행 신규대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 3월 신규대출 증가는 단기 대출에 의존한 면이 컸다"며 "중장기 대출 비중이 낮아졌으며 기업들의 자금 수요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대출의 자금원이 되는 은행 예금 역시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은행들의 예금 총액은 2조위안에 달했으나 4월 이후 보름동안 1조위안에 이르는 자금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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