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제히 붉게 물들었다.
미국과 중국의 제조업 경기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며 글로벌 경기 회복감에 대한 기대가 이날 증시의 호재가 됐다.
지난 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은 지난달 제조업지수가 예상보다 높은 54.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신규주문과 제품가격, 고용환경 개선이 제조업 경기 회복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일 중국구매물류연합회(CFLP)는 지난달 중국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전달보다 0.2포인트 증가한 53.3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경기 확장세를 드러냈다.
이와 함께 HSBC가 집계한 제조업 PMI 확정치 역시 이날 발표됐다. 여전히 기준선인 50보다는 낮은 49.3이지만 예비치보다 0.2포인트 개선됐으며 한달만에 다시 상승 전환했다.
에지리 마사히코 미즈호증권 선임펀드매니저는 "중국의 경제 성장을 걱정하지 않는다"며 "중국의 서앙 전망은 매우 낙관적이며 하반기부터 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 日증시,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껑충'
일본 니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9.30엔(0.31%) 오른 9380.25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중국 경기 회복에 기대를 걸며 일본 증시는 상승 흐름을 탔다. 다만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엔화 환율 등의 영향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지난달 일본 국내 자동차 판매량이 전년보다 두배 가까이 급증한 자동차주가 비교적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량 호조 역시 자동차주를 끌어 올렸다. 도요타자동차, 혼다자동차, 닛산자동차가 각각 0.53%. 0.68%, 0.75% 올랐다.
반면 캐논(-0.83%), 파나소닉(-0.66%) 등 전자관련 수출주는 내렸다. 샤프는 실적 부진까지 겹치며 4.27% 급락했다.
한편 재팬타바코는 실적 목표치를 상향조정 할 것이란 소식에 2.41% 뛰어 올랐다.
◇ 中증시, 제조업 지표 개선에 '상승'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2.12포인트(1.76%) 상승한 2438.44를 기록했다.
정부가 발표한 제조업 PMI의 5개월 연속 증가와 HSBC 제조업 PMI의 한달 만의 반등이 투자자들의 위축됐던 심리를 개선시켰다.
특히 지표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규 수출수요가 모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경기 전망을 더욱 밝혔다.
여기에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가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의 거래수수료르 낮추기로 결정한 것 역시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강서구리(6.14%), 유주석탄채광(5.97%), 내몽고보토철강(3.48%) 등 원자재 관련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보잉사의 항공기 20대를 구매하기로 밝힌 동방항공은 3.28%올랐다. 중국남방항공(2.68%), 하이난항공(1.24%), 에어차이나(3.62%) 등 기타 항공주 역시 큰 폭으로 뛰었다.
지난달 금융권 신규대출이 전달보다 크게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공상은행(0.92%), 중국은행(0.66%), 농업은행(0.37%) 등 은행주는 상대적으로 약한 상승세를 보였다.
◇ 대만·홍콩, 글로벌 상승 흐름 동참..'점프'
대만 가권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09포인트(2.33%) 상승한 7676.8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리·자기 업종이 5% 넘게 급등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이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TSMC(1.84%), 윈본드 일렉트로닉(6.95%), 난야 테크놀로지(-6.82%) 등 반도체주 흐름 엇갈린 AU옵트로닉스(4.58%), 한스타디스플레이(6.94%) 등 LCD 관련주는 일제히 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7분 현재 전 거래일대비 283.19포인트(1.34%) 오른 2만1372.26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패션업체인 에스프리홀딩스, 수출물류 업체인 이풍이 각각 1.88%, 1.69%오르고 있다.
본토 증시 흐름 따라 시누크(2.30%), 시노펙(0.36%) 등 정유주와 공상은행(1.35%), HSBC(1.20%) 등 은행주 역시 강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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