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SK텔레콤(017670)이 지난해 하반기 실시한 기본료 인하와 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지난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내놨다.
2분기 역시 상황이 녹록치 않을 전망이지만 LTE 600만 가입자 초과 달성을 기대하며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안승윤 SK텔레콤 CFO 경영지원실장은 2일 1분기 실적발표 이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지난 1분기 실적 부진은 지난해 하반기 단행된 요금인하와 카카오톡 등의 영향 때문"이라며 "2분기도 LTE 시장경쟁이 과열될 수 있는 측면이 있고 하반기는 돼야 경쟁균형이 확보될 것"이라고 말했다.
3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입자당월별매출(ARPU) 역시 하반기는 돼야 상승세로 돌아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들어 시장점유율이 50.2%까지 떨어지는 등 시장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신규기번에 대한 정책으로 인한 일시적 감소세를 보인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50.5% 시장점유율 목표치에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한 요금인하 압박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가계통신비 부담의 상당부분이 비싼 휴대폰 단말기 가격때문"이라고 지적하며 추가적인 요금인하 계획이 없음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해 4분기 자회사로 편입된 SK플래닛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2446억원, 영업손실 29억원, 당기순이익 29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안 실장은 "올해는 출범 원년이기 때문에 당장 실적보다 향수 성장성이 더 중요하다"며 "분사 때 제시한 2016년 매출 3조5000억원, 기업가치 5조원 목표치는 변함없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와 관련해서는 "현재 관련 실사를 진행 중으로 면밀히 검토 후 신중하게 판단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추가 자금 지원이 아닌 SK하이닉스 자체 자금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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