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금융주, 저평가와 실적이 만났을 때
신한지주, '금융권 최고 실적'..DGB금융지주, 성장성 부각 '관건'
2012-05-03 16:04:02 2012-05-03 18:46:17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3일 코스피가 소폭 하락한 가운데 금융주가 가격 매력에다 양호한 실적이 더해지며 상승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전날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055550)DGB금융지주(139130)에 대한 분석을 집중적으로 내놓았고, 이들 주가는 각각 3.54% 상승한 4만1000원, 2.94% 오른 1만4000원을 기록했다.
 
신한지주는 기대 보다 높은 실적을 냈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DGB금융지주는 예상에 부합하거나 소폭 하회했다는 반응이었다.
 
◇신한지주, '금융권 최고 실적'
 
신한지주는 업종 내에서 가장 높은 1분기 순이익을 기록했다며 호평이 이어졌다.
 
이고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000660) 지분 매각과 맥쿼리 인프라펀드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을 제외해도 양호했다"며 "신용카드 규제와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올 들어 주가가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코스피 수익률 대비 하회해 가격 매력이 크다"고 밝혔다.
 
한정태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은행권 선두의 실적이었다"며 "원화대출은 0.2% 감소했지만 NIM은 전분기대비 1bp정도 하락에 그쳐 잘 방어됐다"고 설명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등 정부 규제 우려가 있지만 향후 업종 대표주로서 두각을 나타날 것이라고 증권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카드 자회사의 이익 비중이 높은데 신용카드사에 대한 규제 우려가 높다는 것이 신한지주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라며 "규제 우려에도 불구, 견조한 분기 실적을 확인해 가면서 주가는 상승 탄력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3일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4만8100원(이트레이드)~5만8000원(하이)이었으며, 특히 이트레이드증권은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DGB금융지주, NIM 개선·성장성 부각 '관건'
 
DGB금융지주는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했다는 평이 많았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은 "DGB금융지주의 1분기 당기순이익이 868억원으로 기대에 못 미쳤다"며 "순이자마진(NIM)이 9bp하락한 것이 주 원인"이라고 밝혔다.
 
향후 실적 변수는 NIM 하락을 어떻게 방어하느냐이다,
 
구경회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출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NIM이 하락하면서 이자이익이 전분기 대비 6.1% 감소했다"며 "향후 실적과 주가에 NIM 추이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올해 연간 추정치 달성은 충분할 것이며 저평가돼 있다며 매수 의견이 줄을 이었다.
 
홍헌표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분기 추정치를 소폭 하회하는 실적이었지만 연간 추정치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며 "업황 여건이 녹록치 않으나 이를 감안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올해 예상 PBR 0.7배, PER 5.05배로 저평가"라고 진단했다.
 
심현수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중 은행 대비 높은 성장성이 DGB금융지주의 차별화된 투자포인트"라며 "2분기 이후 건전성 지표 개선 등 성장성이 부각되면 업종 내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3일 분석을 내놓은 증권사들의 목표주가는 1만8500원(현대)~2만1500원(한화) 사이에 분포했으며, 투자의견은 모두 '매수'였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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