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가 갤럭시S3를 발표하면서 디자인에 대해 '자연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유선형의 감각적 디자인'이라고 소개했다.
애플과 달리 갤럭시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구축하지 못한 삼성이 이번 갤럭시S3에서만큼은 삼성만의 디자인을 구축하려는 의지가 보인다.
◇하드웨어 名家 삼성, 디자인 名家에 도전
지금까지 출시했던 삼성의 제품들은 애플에 비하면 삼성만의 디자인을 보여주지 못했다.
갤럭시S3를 보면 하드웨어 명가로 손꼽히는 삼성이 디자인 명가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이 상당히 많았음을 알 수 있다.
일단 갤럭시S3는 갤럭시 넥서스와 유사한 디자인일 것이라는 루머가 정확하게 들어맞았다.
전면에서 봤을 때 갤럭시 넥서스처럼 커브드 글래스는 아니지만 모서리 부분을 각진 디자인이 아닌 곡선의 디자인을 채택해 갤럭시 넥서스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다.
또 세라믹이 아닌 하이퍼글레이즈(HyperGlaze) 재질로 광택의 느낌을 한층 살리고 있습니다.
특히 페블블루는 대표 색상으로 보기 힘들었던 블루계열의 제품으로 이미 블랙과 화이트에 익숙한 사용자들에게 다소 파격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
◇갤럭시S3 접한 소비자 '호불호' 갈려
검은색상의 휴대폰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생소한 블루 계열의 갤럭시S3에 호불호가 갈리는 듯하다.
페블블루는 맨들맨들한 조약돌로 만들어진 느낌을 그대로 재현한 것으로 기존 스마트폰 디자인과는 상당한 이질감을 준다.
마블 화이트는 강가에서 볼 수 있는 하얀 조약돌의 느낌을 살려냈다.
페블블루와 마블 화이트 둘 다 조약돌 느낌이지만 헤어라인이 많은 페블블루가 풍파를 견뎌낸 흔적의 느낌이 더 강하다.
디자인 명가에 도전하기 위한 삼성의 과감한 시도가 향후 스마트폰 디자인의 트렌드를 주도할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아쉬움이 묻어나는 디자인도 있다.
하드웨어 버튼이 하단 공간 내 정중앙에 위치한 것이 아니라 아래쪽으로 치우쳤다.
스피커도 후방카메라 옆에 위치해 전체적인 디자인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의견이 많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 디자인이 지금까지 삼성이 보여준 디자인과는 분명 다른 느낌이기에 소비자들 반응이 제각각일 수 있다"며 "오는 27일 국내 출시된 이후 소비자들의 반응에 따라 삼성 디자인의 성공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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