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엘피다 본입찰 참여 포기(종합)
최태원 회장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
2012-05-04 13:43:30 2012-05-04 15:05:16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SK하이닉스가 4일 세계 3위 D램 업체인 일본의 엘피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이날 긴급 이사회를 소집, 2시간여 논의 끝에 엘피다 인수 본입찰에 제안서를 내지 않기로 했다.
 
최태원 SK 회장과 하성민 이사회 의장, 권오철 사장 등은 엘피다 인수 의견을 낸 반면 과도한 차입금 부담 등 위험요소가 커 인수를 포기해야 한다는 다른 이사진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면서 회의 시간이 평소보다 30분 이상 길어지기도 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이사회 소집이 본입찰 참여를 위한 수순으로 해석했으나 결국 재무 건전성과 사업 효율성 등을 따진 이사회의 최종 판단에 따라 엘피다 인수는 없던 일이 됐다.  
 
최태원 회장은 이사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해서 참여하지 않은 것"이라고 인수 포기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최 회장은 추가로 기업 인수에 나설 뜻은 내비쳤다. 그는 "앞으로 인수합병(M&A) 기회가 있으면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포기로 엘피다 인수전은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중·미 연합펀드(中호니캐피털+美TPG캐피털)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마이크론이 가장 적극적 의지를 드러내고 있지만 양측 모두 입찰가는 크게 써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는 빠르면 다음주 선정된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