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지난달 장외 채권시장 거래량이 3월 512조원에 비해 16% 감소한 433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우호적인 수급을 바탕으로 장기채 위주의 강세를 보였음에도 시장 참여자들이 나서지 않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 장외 채권시장은 금리 하락, 채권가격 상승 구조의 강세장인 ‘불(bull) 플래트닝’ 기조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각되고 미국과 중국 경기지표의 예상치 하회로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도가 증가한 데서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국고채 추가 조기환매와 일본의 한국 국채 매입의사 등 우호적인 수급인식도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는 부연이다.
다만 유통 시장을 살펴보면 장외 거래량은 전달에 비해 16% 줄어든 433조원을 기록했다. 시장이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장 참여자들이 적극적으로 매매에 나서지 않아 거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에 비해 1조6000악원 감소한 1조3000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전체 채권발행규모는 회사채 발행량이 줄면서 49조5000억원에 그쳤다. 전월 대비 5%(3조원) 감소한 것이다.
회사채(ABS제외)는 6조5000억원 발행됐다. 전달 8조원에 비해 1조5000원 줄었다.
차상기 금투협 채권시장공시팀장은 “4월 채권시장은 유럽, 미국, 중국 등의 경기지표 부진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증가하며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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