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가 스마트폰 무선충전 방식을 두고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다.
과거 3D TV 기술 방식과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화질 문제를 두고 수차례 기싸움을 펼쳤던 양사가 이번에는 스마트폰 무선 충전기에 각각 다른 기술방식을 채용하면서 기술표준화 대결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지난 8일 퀄컴,
SK텔레콤(017670)과 연합해 '공진유도방식'을 구축하며 스마트폰 무선충전 방식에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독일 자동차 협력업체 페이커 어쿠스틱, 미국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에버 윈, 가구 업체 길 인더스트리, 이스라엘 무선충전솔루션 업체 파워매트 등 자동차, 가구, 칩셋, 유통 분야의 7개 기업이 가담했다.
삼성이 추진중인 공진방식 무선충전방식은 충전 패드와 스마트폰에 같은 주파수의 공진 코일을 탑재하기 때문에 스마트폰이 충전 패드에서 떨어져 있어도 충전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공진유도방식의 경우 스마트폰과 충전패드 사이의 근접한 자기장을 이용하기 때문에 여러 대의 스마트기기를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며 "전자파에 대한 우려가 없고, 금속성 표면이 아닌 물체를 통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LG전자는 현재 세계무선전력협회(WPC)가 지정한 '자기유도방식'을 채택한 상태다.
삼성이 공개적으로 '자기유도방식'이 아닌 '공진유도방식'을 새로운 표준으로 추진하겠다고 나서자 LG가 "삼성의 기술은 아직 검증되지 않아 허점이 많다"며 반박에 나선 것이다.
이에 삼성은 LG의 주장에 근거가 없다며 맞받아치는 모양새를 취해 양사가 이를 두고 격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무선충전기 시장규모는 2014년까지 4억대 모바일기기에 적용되며 연간 27%씩 성장해 180억달러에 이를 예정이다.
오는 2015년 전기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보급된다면 최대 237억달러 규모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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