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몰캡리포트)에스에너지, 미국·일본으로 눈을 돌려라!
2012-05-09 15:18:13 2012-05-09 15:27:29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스몰캡리포트 원문보기

 
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산업부 양지윤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오늘 제가 소개할 기업은 에스에너지 입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 모듈 생산과 설치 사업을 펼치고 있는 기업입니다.
 
에스에너지(095910)는 1992년 삼성전자(005930) 내 태양광 사업부에서 출발해 2001년 분사했구요, 2007년 코스닥에 상장했습니다. 태양광 사업에서 근 20여년 가까이 한우물만 파온 기업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오랫동안 태양광 사업을 해온 기업이라고 소개해주셨는데, 주요 사업 부문을 자세히 설명해주시죠.
 
기자 : 에스에너지의 사업은 ▲직접 판매 ▲주문자상표 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 ▲태양광 발전소 개발사업 등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에스에너지는 태양전지 셀 업체에서 제품을 공급받아 발전용 모듈, 건축물에 쓰이는 BIPV 모듈, 소형 모듈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사업비중은 태양전지 모듈이 매출의 82.3%, 시스템 사업은 17.7%입니다.
 
앵커: 태양광 발전은 주로 유럽에서 많이 설치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외 매출 비중은 얼마나 차지하나요?
 
기자 : 모듈 판매 비중은 지난해 유럽시장이 80% 차지했으나 올해 1분기에는 미국이 전체 모듈 판매량의 60%에 이릅니다. 일본도 지난해 3%에 불과했으나 1분기에는 5%로 늘었구요.
 
유럽 국가들이 태양광 발전에 지급하던 보조금을 축소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에스에너지도 유럽 중심에서 미국과 일본 등으로 매출처를 다양하게 넓히고 있습니다. 에스에너지는 연말까지 모듈 판매 비중이 미국 40%, 일본 20%, 국내 10%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는 동남아 시장 진출도 노리고 있는데요, 미국 시장을 개척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전차액지원제(FIT) 기반의 개발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금융과 제도가 비교적 안정된 국가와 협의를 진행 중입니다.
 
앵커: 네, 해외 매출 비중이 국내 보다도 높군요. 이렇게 태양광 모듈 제작이 주를 이뤘는데요, 올해부턴 시스템 사업을 강화한다면서요?
 
기자 : 그렇습니다. 지난해엔 시스템 비중이 매출의 17.7%를 차지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시스템의 비중을 66.7%로 대폭 늘리고, 모듈은 33.3%로 축소합니다.
 
이는 2010년 모듈 비중이 9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사업 비중이 정반대로 바뀌고 있는 건데요. 모듈 가격은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시스템은 아직 10% 정도의 수익이 나고 있어 모듈에서 시스템으로 사업의 무게중심을 옮긴 것입니다. 이용호 부사장의 인터뷰 화면을 통해서 보시죠.
 
앵커: 지난해부터 태양광 시장이 위축되면서 태양전지 제품의 가격이 대폭 하락했는데요, 에스에너지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지난해 모듈 가격이 40% 가까이 하락하며 많은 모듈 제조 업체들이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에 따라 모듈 업체엔 원가 절감이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구요. 에스에너지는 수평계열화 방식을 통해 원가를 낮추고 있습니다. 이용호 에스에너지 부사장의 인터뷰 내용을 보시죠.
 
앵커: 에스에너지의 최근 실적 추이를 살펴볼까요?
 
기자: 에스에너지는 지난해 매출은 1953억원, 영업이익은 16억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매출 2317억원, 영업이익 127억원보다 각각 15.71%, 87% 줄었다. 공급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이 매출과 영업이익을 모두 감소시킨 주된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에스에너지의 올해 매출 가이던스를 2413억원, 영업이익 154억원으로 예상했습니다.
 
에스에너지는 수평계열화를 통해 2010년 3분기부터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등 모듈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데다가 매출도 모듈 중심에서 시스템 분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앵커: 투자자 입장에서 에스에너지의 투자 메리트를 꼽는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크게 세가지로 요약됩니다.
 
첫번째 수평계열화를 통해 2010년 3분기부터 10%의 원가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등 모듈사업부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구요.
 
두번째 공격적인 투자로 생산능력이 350메가로 확대되면서 매출 성장세를 이끌 것으로 보입니다.
 
마지막으로 매출도 모듈 중심에서 시스템 분야로 다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대목입니다. 시스템은 모듈보다 수익성이 2배 이상 높은데다 사업 비중도 지난해 17%대에서 올해 66%로 대폭 높일 계획이어서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네, 그렇다면 투자의 리스크 요인이나 이에 대한 회사의 대응에는 어떤 점들이 있었는 지도 궁금한데요.
 
기자: 태양광 시장은 정부 보조금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에서 세계 경기와 유럽의 정책 방향을 예의주시해야 합니다.
 
유럽연합(EU)은 오는 6월 정상회의에서 2000억유로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논의할 예정인데요, 여기에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도 포함돼 있어 경기부양안이 시행되면 태양광 업황도 반전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전문가들의 관측입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볼까요.
 
기자: 에스에너지는 모듈 사업 중심에서 시스템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습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한화케미칼과 웅진에너지 등 태양광 관련 기업들을 동종업계로 편성해 분석한 결과 올해 BPS는 6430원으로 추정했습니다.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 8150 원 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현재 PBR 1.22배 수준입니다.
 
토마토투자자문은 이에따라 목표주가를 8500원으로 제시했습니다.
 
동종업계의 평균 PBR이 1.32인 점을 감안하면 현재 주가는 적정 주가 수준에 근접해 있다는 판단입니다. 성장성은 기대되지만, 현재 태양광 시장 상황이 좋지 못해 중립의견을 낸 것입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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