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은혜기자] 지난해 실적 가이던스를 발표한 상장사는 전체의 22.5%인 398개사로 2010년에 비해 23개사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9일 IR전문 연구기관인 큐더스IR연구소(이하 큐더스연구소)가 발표한 '2011년 상장사 IR 신뢰지표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들의 신뢰성 평균 점수는 79.2점으로 2010년의 80.15점에 비해 다소 낮아졌다.
시장별로는 코스닥 기업이 꾸준한 가이던스 발표에 나선 반면, 유가증권 상장사는 시장상황에 따라 발표를 포기하거나 미루는 경우가 많았다.
최근 4년간 기업들의 가이던스 발표추이를 살펴보면 코스닥 기업은 2008년 143개사에서 지난해 259개로 늘었다. 반면, 같은기간 유가증권 기업은 173개사에서 139개사로 줄어들었다.
이에 대해 김준영 큐더스연구소 소장은 "유가증권시장 기업들의 경우 가이던스의 발표에 있어 시장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보수적으로 접근하는데 반해, 코스닥시장 기업들은 공격적으로 경영 계획을 발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는 코스닥 시장의 자동차·전기전자 부품업체들이 전방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적극적으로 경영 계획을 발표한 점도 일조했다.
한편, 가이던스에 대한 신뢰성 점수는 코스닥기업이 75.3점, 유가증권기업이 86.6점으로 유가증권기업의 신뢰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소장은 "최근 5년간 유가증권기업과 코스닥기업들의 신뢰성 점수 차이는 2009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10점 이상의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며 "코스닥기업들이 적극적으로 경영 계획을 발표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정확한 시장 전망과 영업 계획 등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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