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쓴소리 듣기 투어'? '쓴소리 외면 투어!'
국회에서 출발하면서 파업 방송기자들 쓴소리 외면
2012-05-11 14:55:02 2012-05-11 15:04:11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새누리당이 1박 2일 동안 '쓴 소리'를 듣겠다며 투어에 나섰지만 정작 출발부터 쓴 소리를 외면했다.
 
5·15 전당대회에 출마한 9명의 새누리당 당권 주자들은 11일과 12일 이틀간 경기도 수원과 대구, 전북 전주를 거쳐 12일 대전과 서울에서 현장 민심을 듣기로 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경안·김태흠·심재철·원유철·유기준·이혜훈·정우택·홍문종·황우여 후보가 모두 참석하는 행사다.
 
하지만 쓴 소리를 듣겠다는 이들은 출발부터 쓴 소리를 외면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새누리당 일행이 투어에 나선다는 소식을 접한 방송사 파업에 참가중인 기자들은 국회로 향했다.
 
하지만 이들은 국회 방호원들에 의해 길이 막혔다. 방호원들은 기자들이 들고 있던 피켓을 빼앗고, 그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져 일부 기자들이 바닥에 쓰러지기도 했다.
 
 (사진 출처 : MBC 박대용 기자 트위터 @biguse)
 
국회 방호원들의 경호 속에 언론노동자들의 쓴 소리를 외면한 새누리당 일행은 유유히 국회를 빠져나갔다. 쓴 소리를 듣기 위해서 말이다.
 
(사진 출처 : MBC 박대용 기자 트위터 @biguse)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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