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마감)그리스 탈퇴 우려감..1154.1원(4.9원↑)
2012-05-15 15:45:03 2012-05-15 15:45:37
[뉴스토마토 박승원기자] 원·달러 환율이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1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8원 오른 1154원에 출발해, 전거래일 종가대비 4.9원 상승한 1154.1원에 거래를 마쳤다. 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환율이 상승 마감한 것은 그리스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유로존 탈퇴 우려감으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일 그리스 대통령은 신민당 대표와 사회당 대표 등과 회담을 주재했으나, 제2당인 급진좌파연합 대표는 회동에 불참하는 등 그리스 내부의 정치적 대립이 지속했다.
 
또 오는 17일까지 연립정부 구성 실패로 재총선을 실시하면 긴축에 반대하는 시리자가 제1당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은 점이 환율의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장중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 유입이 환율의 상승폭 확대를 제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를 반영해 4.8원 오른 1154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후 코스피 지수가 낙폭을 확대하면서 환율은 1157선까지 고점을 확대했다. 하지만, 정부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 유입 등으로 상승폭을 줄인 환율은 1154.1원에 장을 마쳤다.
 
홍석찬 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오늘 원·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우려로 인해 1150원대 중반에서 상승 출발한 뒤 코스피가 낙폭을 확대하자 장중 고점을 1157원선 부근까지 높였다"면서도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의 구두 개입성 발언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성 매물이 유입되며 환율은 상승폭을 줄여 시초가 수준에서 종가를 형성했다"고 설명했다.
 
홍 연구원은 "오늘밤에 있을 유럽연합 재무장관 회의와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은 유로존 재정위기 해결을 위한 정치적인 해법 기대를 높일 전망"이라며 "당국의 환시 개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한 만큼 내일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는 1150원대 안착에 의미를 두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29분 현재 원·엔 환율은 전거래일대비 4.36원 오른 1445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